[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모든 검색 도구 뒤에는 엘라스틱서치가 있습니다”
샤이 배논(Shay Banon) 엘라스틱 CEO는 자신 있게 공언했다. 오픈소스 기반 실시간 검색 및 로그분석 기업 엘라스틱은 22일 ‘2019 서울 엘라스틱온 투어’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엘라스틱은 검색 로그 데이터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데이터 모니터링 및 분석을 제공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결정이나 해킹 접속 로그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대비책까지 지원한다.
아내의 요리법 검색 도와주다가...
엘라스틱 솔루션의 역할을 말하자면, 검색의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때, 색인카드로 검색하는 게 기존의 검색 시스템이라면, 엘라스틱 솔루션은 검색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성엽 엘라스틱 한국 지사장은 설명했다.
엘라스틱 솔루션은 샤이 배넌 CEO가 아내의 요리 수업 자료 정리를 돕다가 만들어졌다.
엘라스틱 창업 전, 새 직장을 찾던 중 시간이 남았던 샤이 배넌은 아내에게 맞춤화된 요리법 검색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자바(JAVA)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색 라이브러리인 '컴파스'를 개발했다. '컴파스'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기술인 '루신'에서 발전된 모델로, 엘라스틱 기술의 전신이다.
이후, 샤이 배넌은 '컴파스'가 요리법만이 아니라, 금융, 유통, 제조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엘라스틱 스타트업을 세웠다.
샤이 배논 CEO는 “로그 데이터는 이미 존재, 중요한 것은 검색의 효율성”이라며, “속도의 차이에 따라 분석의 차이는 더 극명하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 걸리던 작업, 3초 만에”
엘라스틱을 도입한 기업으로는 삼성SDS, 11번가, 포스코, KB국민카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메가존, 빌트온, 펀진 등이다.
삼성SDS는 사내 협업시스템의 검색 기능이 유연성이 낮아 텍스트 분석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엘라스틱 솔루션을 도입했다. 또 KB국민카드는 엘라스틱 머신러닝을 적용해 비정형 데이터 실시간 수집, 처리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엘라스틱 솔루션을 활용 중인 e커머스 기업 빌트온의 민병오 대표는 “고객사가 무리한 데이터 리포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분석에 쉽지 않았었다”며, “엘라스틱 도입 후, 이전까지 3분 걸리던 데이터 분석 작업을 3초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의 소요도 그만큼 줄어든 셈.
샤이 배넌 CEO는 “공개된 사례는 상용 버전을 구입한 고객들”이라며, “엘라스틱 솔루션은 오픈소스 기반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기업이 사용 중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직 고객은 아니지만 네이버도 엘라스틱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성엽 엘라스틱 한국 지사장은 “2년 동안 고객사가 2배 늘고, 엘라스틱 개발자 커뮤니티는 약 1년 만에 6000명까지 늘었다”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검색·보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컴퓨팅 능력이 곧 기업의 저력"...데이터센터 빅뱅 시작됐다
- '공공에 이어 금융까지'...클라우드 확산은 시간 문제다
- 5G 시대의 망중립성...정부 패스트 레인 '신중' · 제로 레이팅 '긍정'
- 16조원 가격의 OS, 구입하시겠습니까?
- 文 정부, 7조 7500억 원 투자해 데이터·AI 경제 거대 확장 노린다
- 기술에 얽매인 사회, 그리고 빅데이터
- 확장을 원한다면, AI 스타트업을 사라?!
- 삼성SDS-VM웨어,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사업 전략적 제휴 "미국 시장부터 공략"
- [기업 탐방] "RPA는 개인 비서다" 유아이패스코리아
- 엘라스틱, 신임 한국지사장에 김재성 선임
- 엘라스틱서치 서비스, MS 애저에서 배포·지원 발표
- 엘라스틱, 실시간 보안위협 대응 솔루션 ‘엘라스틱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