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일회용 생리대 발암 성분 검출 논란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때아닌 생리대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의 환경오염 우려를 지적한 청원자와 지지자들이 일회용 생리대 판매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여성들의 고충을 도외시한 주장이라며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생리대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여성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편안하고 편리한 월경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소셜벤처 스타트업 이지앤모어는 정확한 정보와 지식, 대안의 부족으로 인해 불편하고 건강하지 못한 월경을 경험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됐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생리대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어릴 적부터 창업에 대한 아버지의 교육 그리고 일곱 번의 이직이 창업의 도화선이 됐다. 특히 마지막 근무지에서 다문화 여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룬 것이 이지앤모어를 탄생시켰다.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자가 많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월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야 할까? 여성들이 더 다양한 생리용품을 선택할 수는 없을까? 생리대 가격은 왜 오르는 걸까? 각자의 몸 상태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가 필요하다" 라는 수많은 질문들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답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지앤모어는 국내 최초 월경컵 제조와 함께 다양한 여성 용품과 정보를 제공해 여성들이 자신에게 맞는 월경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한다.

월경용품을 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위해 2016년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지앤모어는 소비자가 일회용 생리대를 구입하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2017년 12월에는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미국 펨캡의 생리컵 ‘페미사이클’을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고,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어 국내 자체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한 ‘블랭크컵’을 완성했다.

약 1여 년 간의 노력끝에 2019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블랭크컵은 현재 출시 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 생체 실험은 물론 건강을 위한 재료 선택 등 여러단계의 다양한 검증 중이다.

생리컵은 여성의 질 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곧바로 받아내는 제품으로 선진국 여성들은 이미 70년 넘게 사용하는 중이다.

다양한 월경컵을 통해 편안한 월경문화를 만든다.
다양한 월경컵을 통해 편안한 월경문화를 만든다.

또한, 이지앤모어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일정 포인트가 기부포인트로 적립되어 매월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받는 여학생들에게도 월경용품의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월경용품 지원플랫폼인 초이스샵도 운영한다.

국내외 약 50여종의 월경컵과 함께 월경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월경컵수다회도 진행한다.

모든 여성에게 건강한 월경라이프를 제안한다는 이지앤모어는 지난 2018년 월경박람회를 통해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건강하고 재밌고 쉽게 풀이했다. 이것이 발전되어 오는 5월에 개최 예정인 '2019 월경박람회'에서는 사회에 월경이라는 문제를 다시 한번 경각시키고 월경에 대한 이로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생리는 불편하지만 참고 견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편안하면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며, “모든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해 주고 싶고 임신, 출산, 완경 등 여성들이 생애주기 별로 겪는 문제를 포괄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종합적 커머스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성공이라며 스타트업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고 건강과 연결되는 제품 라인업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여성들이 이전보다 건강하고 편안하고 편리한 월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며 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되는 곳에 이지앤모어가 서 있다.

이지앤모어 월경박람회 모습
이지앤모어 월경박람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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