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작년 4분기(2018년 4분기, 10월 1일~12월 31일)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2017년 4분기)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우 각각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 2위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경우 4억840만대로 전년 대비 0.1%(50만대) 성장에 그쳤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발표했다. 가트너의 경우 IDC, 카운터포인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비해 보수적으로 수치를 집계하는 경향이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삼성, 2위는 애플, 3위는 화웨이였다. 그 뒤를 오포와 샤오미가 이었다. 하지만 이들 상위 5위권 업체 중 두 회사(화웨이, 오포)만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7100만대, 시장점유율 17.3%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이 300만대 이상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0.9% 포인트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사실보다 삼성전자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자사와 화웨이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데 있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화웨이는 삼성과는 1000만대, 애플에게는 400만대 정도 출하량이 뒤쳐졌다. 그러나 2017년 4분기에 비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700만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급등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6400만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00만대가 감소했는데,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애플의 최악의 아이폰 판매 실적이다.

앞으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은 상당히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웨이가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삼성과 애플을 모두 제치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했는데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지가 변수로 보인다.

가트너의 지난 4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 (표=가트너)
가트너의 지난 4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 (표=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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