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2001년 AI를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인간을 사랑하게끔 프로그래밍된 최초의 로봇 소년 데이빗, 2015년 엑스 마키나의 AI 에이바 그리고 2016년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모두 AI를 소재로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콘텐츠와 사건이다. 이렇듯 AI는 더이상 생소하지 않은 단어로 경제계는 물론 정치, 언론, 교육계에 이르기까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유독 활성화돼 있는 산후조리 시장에 AI 기술로 혁신을 일으킨 스타트업이 있다. 임신 출산 육아 부문에 AI를 입혀 아기의 건강과 올바른 성장, 부모의 편한 육아 생활을 지원하는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를 만나 그들의 솔루션을 들어봤다.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가 AI맘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가 'AI맘'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앤나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 부모와 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아기 영상 볼 수 있는 교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주로 보안 감시용으로 쓰이던 CCTV가 클라우드캠 만이 가지고 있는 API 형태로 보고 싶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미디어 서비스로 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존경한다는 이 대표는 한번의 창업 경험과 개발자로 15년의 경력 그리고 과학인의 최고 영예인 장영실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개발자적인 측면에서 그는 늘 안 해 본 것을 해보자. 시장 개척을 해 보자라 작은 혁신을 꿈 꿔 왔다. 그 꿈을 고스란히 아이앤나에 실었다.

아이앤나의 사업영역은 인공지능 캠 'AI 맘', 산후조리원 영상 서비스 '베베 캠', 임신육아 콘텐츠 전문 채널 '베베TV'로 이뤄졌다.

전국 200여개 산후조리원에서 수집된 신생아 정보와 이를 통해 추출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생아의 울음 소리와 행동을 분석하고 음성인식, 안면인식, 감정인식 등의 기술을 적용해 아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상황에 맞는 인공지능형 컨텐츠를 제공한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비정형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 러닝 데이터를 만들어 쌓인 데이터를 다시 머신 러닝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 서버의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AI 맘은 부모를 대신하여 아기를 케어하는 인공지능 캠이다. 24시간 아기 모니터링과 아기모습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모바일과 TV로 아기 영상 제공받는다.

또한 아기울음소리 분석, 웨이크 업 신호 감지 및 송신, 상황별 AI액션도 실행한다.

베베캠은 국내 최초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실시간 아기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앱을 통해 아기모습을 실시간 체크하고 고화질 영상 촬영 및 송출, 영상공유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동시 모니터링 가능하고 아기모습 및 움직임 감지한다. 가족 5명 연동 가능하고 아기는 최대 3명까지 살펴볼 수 있다.

베베캠 스마트폰앱을 통해 실시간 아기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베캠 스마트폰앱을 통해 실시간 아기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0여 개 산후조리원과 서비스 제휴 중이며 98%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아기들의 데이터를 유일하게 모으는 강점으로 2019년은 점유율을 80%까지 올릴 생각이다.

베베 TV는 IPTV 임신 · 육아 콘텐츠 전문 채널로 육아부터 교육까지, 0-3세 산모 및 아기 부모들을 위한 영유아 토탈 플랫폼 서비스로 베베리뷰, 베베 에듀케이션, 베베 팁, 베베푸드, 베베 헬스&라이프로 구성됐다.

아이앤나는 AI캠에 특화된 50여건의 특허를 이미 출원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하여 핵심기술에 대한 PCT(국제특허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진출 준비 중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산모 및 육아 산업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는 물론, 2019년 상반기 인공지능 AI캠 'AI 맘' 출시로 홈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매일 수 천명의 신생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업은 아이앤나가 유일하다”며, “이러한 장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육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컨텐츠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국내 기업이 내놓으라 하는 특색있는 제품이 없다. 작지만 글로벌하게 알려지는 특색있는 기업, 전문성 있는 기업이 되겠다"라며,  "앞으로도 산후조리원을 통해 추출된 신생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AI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투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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