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MWC는 전세계 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로 모바일과 이동통신이 중심이 됐던 경연장이다. 지난해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였던 이 행사 브랜드가 올해부터 MWC로 바뀌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GSMA(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는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생활·산업에 끼치는 ICT 영향이 지대해졌다고 판단해 브랜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MWC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5G, AI, 사물인터넷으로 가능해진 초연결 사회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00개국 이상 ICT산업 관계자 10만7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MWC 2019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산업과 국가를 넘어 합종연횡하는 협력의 장이자 혈전이 펼쳐지는 전쟁터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5G 스마트폰 출시 및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상용화를 앞두고 다양한 기업들이 5G서비스 · 콘텐츠 확보를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KT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오는 3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상용화되는 5G에 관련된 첨단, 미래 기술을 MWC 2019서 선보인다.

하지만 MWC 2019 전시장에서 시연되는 서비스는 5G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LTE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의 경우 5G 서비스가 시작도 안됐을 뿐 더러, 정부 당국의 주파수 사용 승인이 나지도 않았다. 오렌지, 델라포니카 등 스페인 이동통신사들은 2020년 이후 B2C 5G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유선을 통해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 액세스) 방식을 사용한다.

현실로 다가온 5G...KT 세계 최고 수준 5G 기술 선보인다.

KT는 오는 25일부터 2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9에서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KT의 5G 기술 및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T 전시관은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등 총 6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으로 드론의 한계인 비행거리, 비행시간, 탑재 무게 등의 제한을 극복하였으며 5G 기술과 결합하여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기가 라이브 TV 중심으로 실감형 VR 야구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의 다양한 기술과 화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5G 360도 비디오 존’, 로봇의 맵 데이터 전송에 5G 기술을 적용한 ‘5G AI 호텔 로봇 존’도 있다.

CEO의 글로벌 행보도 이어진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9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MWC 2019 현장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KT MWC 2019 전시관 조감도(사진=KT)
KT MWC 2019 전시관 조감도(사진=KT)

SK텔레콤, 글로벌 5G·미디어 연합군 확대 나선다

SK텔레콤 역시 MWC 2019에서 한국 5G 리더십을 알리고,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2019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을 대표해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이번 보드미팅에서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및 세계 최초 ‘5G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보드미팅에서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박정호 사장 등 경영진은 MWC에서 글로벌 다양한 분야의 유수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한국의 5G 선도 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알린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또한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 · 서비스도 MWC를 통해 소개한다.

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사진=SKT)
SK텔레콤, MWC19 전시관 조감도(사진=SKT)

5G 특화서비스 발굴...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5G사업협력 방안 집중 논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 2019에 참가해 5G 특화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이번 MWC에서 하 부회장은 글로벌 5G 동향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 기간 동안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ICT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최근 CJ헬로 인수를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방송과 5G를 연계한 AR/VR, AI, IoT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찾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한 MWC 전시부스에서 5G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결제서비스는 LG유플러스 고객이 QR코드를 발급받아 모바일로 해외(해외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제휴 기반)에서도 신용카드처럼 QR코드로 결제가능한 서비스다. 5G 저지연 특성에 따라 기존에 카드결제는 결제 정보가 반영되고 정산하는데 3~5일 소요되는데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는 즉시 결제정보 반영/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환율정보 반영해 정산가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9 CES 전시부스에서 AR글래스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GU+)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9 CES 전시부스에서 AR글래스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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