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이 미 공정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FTC 관계자들은 과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더버지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페이스북 벌금 부과의 주된 원인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미 FTC는 지난해 3월부터 관련 스캔들에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약 8700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정치 컨설팅 기업에 넘어간 사건이다. 해당 컨설팅 기업은 데이터 마이닝 업체로, 2016년 당시 미국 대선 트럼프 선거본부에 고용돼 활동했다.

페이스북은 공정위로부터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공정위로부터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페이스북)

벌금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FTC가 부과한 가장 큰 벌금은 2012년 구글에 부과한 2250만 달러(253억 5,750만 원)이다.

오픈마켓인스티튜트와 같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에 최소 2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미 FTC와 페이스북의 관계자는 벌금 규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FTC와 페이스북의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FTC가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하라는 요청했다는 분석이 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사용자 데이터를 페이스북으로 통합하려고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미 FTC와 페이스북의 갈등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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