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현재 속도는 'LTE의 3배'...SKT '5G 스마트 오피스' 체험해보니
5G의 현재 속도는 'LTE의 3배'...SKT '5G 스마트 오피스' 체험해보니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2.1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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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5G 스마트 오피스에서 5G 네트워크 속도를 점검해 보다

#SK텔레콤 ‘5G 스마트 오피스’가 구축된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 로비 게이트와 스마트 오피스가 있는 28층 사무실의 경우 얼굴 인증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문 양쪽에 있는 카메라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면 정보가 등록된 이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걷기만 해도 ID카드 없이 통과했다. 모자를 썼을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마스크를 썼을 경우는 얼굴 인식이 안될 수 있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는 앞으로 사람의 감정분석도 가능해 화가 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 좌석을 스스로 분석해 제안하기도 한다.

# 스마트 오피스는 원하는 자리를 클릭해 그 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이용자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스마트 오피스는 삼성전자의 5G 무선 기지국이 사무실 내에 설치됐는데, 5G의 특징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란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용 네트워크와 의료용 네트워크, 스마트폰용 네트워크 등을 나눠 별도로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13일 오전, SK텔레콤의 초청으로 센트로폴리스 빌딩을 방문했다. 이 빌딩 28층에는 삼성전자의 5G 기지국 장비가 설치된 5G 스마트 오피스가 위치해 있다. 기자는 관계자들에게 물어 5G 장비가 이곳에 있는 지 직접 확인했다. 25kg의 무게 정도의 5G 장비(AAU, Active Antena Unit)는 벽장 안에 숨어 있었다. 5G 스마트 오피스라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5G 네트워크는 필수다.

2월인 현재 5G 스마트폰은 출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5G 스마트 오피스가 가능하다는 것일까. SK텔레콤 5G스마트 오피스에는 5G 라우터가 설치돼 있었다. 무선 기지국에서 발사한 5G 전파 신호를 라우터가 우선 받고, 이 단말이 와이파이로 변경하고 다시 발사해 이용자가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SK텔레콤의 스마트 오피스의 네트워크는 아직까지 우리가 기대하는 완전한 5G 네트워크라고는 볼 수 없다.

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론상 5G 최대 속도는 LTE의 20배...그러나 

흔히들 5G 서비스의 최대 속도는 20Gbps이기 때문에 LTE(1Gbps) 보다 20배 빠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이론상 최대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5G 상용화 초기인 현재에는 주파수 폭과 단말의 한계로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1.5Gbps에 불과하다. LTE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이론상 최대 속도와 실제 체감속도는 다르다. 실제 속도의 경우 고정이 아닌 이동 중에 사용하는데다가 여러 명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Mbps다. 기자단에게 스마트 오피스를 설명하는 SK텔레콤 관계자에게 5G 와이파이 실제 체감 속도에 비해 물었더니 LTE보다 3배 빠르다고 답했다. 즉, 5G 와이파이의 실제 체감 속도는 450Mbps 정도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또는 이통사가 강조하는 20Gbps와 큰 차이가 난다.

물론 추후 5G 주파수 폭이 확대되고 5G 단말 성능이 향상될 경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현재 5G 속도가 LTE에 비해 20배 빠른 것은 아니다. 현재 SK텔레콤이 선보인 스마트 오피스의 경우 사실 LTE 네트워크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굳이 5G 스마트 오피스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다만 현재 SK텔레콤 스마트 오피스의 경우 5G 테스트베드다. 앞으로 이런 시스템이 점점 확대될 경우 일할 때의 오피스 환경이 좋아질 것은 분명하다.

스마트 오피스 자리 선택 시스템
스마트 오피스 자리 선택 시스템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직장이 하루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이 오피스다. 일하는 방식은 바뀌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에서 많은 변화가 없다”며 “5G 시대 변화는 가속화될 것이고, 일하는 방식, 사업 , 업무 등에서 많은 변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일하는 방식이 맞는 오피스가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오피스의 경우 발전된다면 분명 가치는 있다. 오피스와 관련된 모든 인프라가 개인 소유냐 점유에서 공유로 바뀌게 때문이다. 이런 솔루션 시스템은 일하는 방식,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도 중소 업체 등과 상생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강조했다.

신상규 ER 그룹장은 “솔루션이 굉장히 빠르고 편하게 적용돼 사무실과 기존 많은 기업이 고민하는 임대료, 에너지 관련 시설 관리비, 이동 관련 교통 비용 등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상적인 '가상 VDI 도킹' 시스템...AR VR도 '신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가상 VDI 도킹시스템이다. 쉽게 설명하면 사무실 PC 개념을 없앴다. 노트북이나 PC 없이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용된 솔루션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빈 자리에는 모니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그리고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케이블 1개만 있었다. 갤럭시노트9을 케이블에 연결하자 모니터에 전용앱이 뜨고, PC와 비슷한 작업 환경이 나타났다. 개인용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만 가지고 있으면 어느 자리에서건 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OS) 또는 성능과 관계없이 이용자와 클라우드PC의 연결 역할만 한다.

스마트 오피스 전경
스마트 오피스 전경

고영선 SK텔레콤 5GX사업팀장은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PC가 없으면 기업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 환경이기 때문에 책상마다 유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업무환경 재배치가 쉽다. 5G는 와이파이에 비해 보안이 뛰어나고 LTE에 비해 동시접속자 수를 확대하고 속도를 보장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AR과 VR을 결합한 화상 회의 방식도 가능하다. 책상 옆 회의장에서 혼합현실(MR)을 이용한 원격회의 T리얼 텔레프레센스를 시연하는 모습을 봤다. AR렌즈를 머리에 착용한 두 사람이 원격으로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을 고쳐나갔다. 화면 안에 아바타를 띄우고 메일보내기와 음성통화, 발언 받아적기(STT) 등의 기능을 사용해 서로 커뮤니케이션했다.

다만 이벤트 성이 아닌 일상에서 AR/VR을 결합한 화상 회의 방식이 얼마나 활용도가 높을 지는 의문이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는 직원 수나 기분에 맞춰 조명과 냉난방을 조절하거나 휴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최낙훈 SK텔레콤 5G IoT데이터 그룹장은 “스마트오피스는 내부에서 충분히 검증한 후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화 추진할 것이다. 서비스 고도화 검증을 내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여기가 테스트베드이고 한 달 정도 했다. 부동산 관련 사업자, 건축 설계 디자인 사업자, 공유오피스 사업자, 하드웨어 및 업무용 서비스 사업자 등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로 신호를 변경해 주는 5G 라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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