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과의존 위험군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스마트폰 과의존 경향성 평가를 위해 대상별로 표준화)」를 활용, 대상별 기준점수(cutoff point)에 따라 고위험, 잠재적위험, 일반사용자 유형으로 분류됐다.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9.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면, 자식도 과의존군' 비율 높아

주요 증가 원인으로는 유·아동 계층에서 1.6%p, 60대에서 1.3%p 상승한 이유로 분석됐다. 

과의존 위험군 부모의 자녀가
일반군 부모의 자녀보다 과의존 비율이 높았다.
(자료=과기정통부)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의 경우, 남아가 남아가 여아에 비해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만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양육 형태와의 연관도를 보면 외벌이 부모(22.7%)에 비해 맞벌이 부모(19.7%)의 유·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부모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자녀의 사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육 부모가 스마트존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의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3.8%)이 일반 사용자군의 자녀에 비해 3.6%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소득 증가할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낮아

60대의 스마트폰 과위험군의 특성을 보면, 직업이 있는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직군별로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위험군 비율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400~600만원의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0.6%)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의 경우, 소득이 증가할수록 스마트폰 의존도는 낮았다.

60대의 직업별·소득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반면, 문제로 인식돼온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2015년 31.6%를 기록했으나, 2018년 29.3%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 계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료=과기정통부)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과 일반 사용자군의 생활 패턴을 보면, 둘 다 ’TV시청’이 1순위 여가활동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2순위 여가 활동을 보면 과의존 위험군은 ‘인터넷(22.7%)'를 선택했고, 일반군은 ‘휴식(17.7%)’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삶의 만족도의 경우, 과의존위험군의 삶의 만족도(73.7%)는 일반사용자군(78.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만족도를 제외한 영역별 삶의 만족도에서도 과의존위험군은 일반사용자군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일반 사용자군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낮았다.(자료=과기정통부)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개인’ 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컸다.

조사결괄,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원인에 대해 ‘개인’에 있다고 답한 비율이 52.4%로 가장 높았다. ‘사회문화적 특성(21.9%)’, ‘기업(20.1%)’, ‘정부(5.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의존 문제에 대한 원인 (자료=과기정통부)
과의존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이 스마트폰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꼽았다. (자료=과기정통부)

해결 방법 역시 개인의 노력으로 풀어야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5.9%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20.1%)’, ‘정부(5.5%)’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역시 과거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으로 인식하다 보니 제도적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의존 위험에 대한 대처(예방) 방법으로는 ‘자기조절 능력강화(42.5%)’, ‘시간관리 등 사용조절앱 개발(기업)(19.8%)’, ‘양육시간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확대(18.1%)’ 등을 꼽았다.

과기정통부, "습관 조기형성을 위한 예방교육 집중 보완할 것"

과기정통부는 금번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국 17개 시·도의 ‘스마트쉼센터’를 통하여 예방교육과 상담, 민·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연령대별 특성, 과의존 위험군의 콘텐츠 이용특성 등을 고려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성 인식, 사용습관 조절 등 바른 사용 지원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향후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 가이드(전국민 대상 안내·홍보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경험자 중 64.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상담서비스 경험자 중 53.7%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제4차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추진하면서, 유아동의 스마트폰·인터넷 바른사용 습관 조기형성을 위하여 예방교육을 집중 보완해 나갈 것이며, 우리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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