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서지은 서포터즈 기자] 오락실의 캐릭터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주먹왕 랄프 시리즈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된다.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주인공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세상에서 겪은 일들을 보여준다. 

영화 속 세상은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은 물론 스팸 광고까지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인터넷 세상을 영화적 표현으로 재밌게 그려낸다. (사진=다음 영화)

와이파이, 인터넷으로 향하는 통로

영화는 랄프의 장난으로 바넬로피가 주인공인 게임 속 핸들이 망가지며 시작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바넬로피의 게임은 폐기될 위험에 처하고, 랄프와 바넬로피는 핸들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이 때, 주인공들은 인터넷 세계로 데러다 주는 건 바로 ‘와이파이’. 공유기에 도착한 랄프와 바넬로피는 갑자기 전자파에 떠밀려 인터넷 세계로 연결된다. 이 모습은 와이파이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을 재밌게 표현한 장면이다. 

와이파이는 PC방, 카페, 도서관 등 우리 생활 어디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친근한 존재다. 어디를 가든 와이파이를 찾는 우리도 랄프와 바넬로피처럼 공유기를 통해 인터넷 세계로 향하고 있다.

검색창이 사람이라면?

주먹왕 랄프 2에 주인공인 랄프와 바넬로피 외에도 관람객의 마음을 뺏은 귀여운 캐릭터가 있다. 

조그맣고 동그란 체형에 흘러내리는 안경을 쓴 귀여운 보라색 캐릭터 ‘노스모어(Knows-more)’다. 말그대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뜻. ‘노스모어’는 검색엔진으로, 인터넷상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또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엉뚱한 상상력? 영화적 표현력!

영화에서 ‘노스모어’가 주인공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슷한 단어 여러 가지를 계속 말하는데, 이것은 자동완성 기능을 표현한 것이다. 이 기능을 통해 검색창에 궁금한 내용을 치기도 전에 관련된 단어나 문장을 완성한다.

하지만, 너무 간단한 단어 하나만을 입력한다면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 무수히 많은 검색 결과를 불러온다.

이처럼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IT에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실제 존재하는 세계처럼 만들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유저 하나 하나 캐릭터로 표현했다. 

관객은 주인공 랄프와 바넬로피 옆을 지나가는 수많은 유저 중 한명이 나일 것 같다는 엉뚱한 상상까지도 들 것. 이 영화는 그렇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하고, 재치 있는 표현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우리가 이용하는 인터넷을 실제 존재하는 가상의 존재처럼 IT 요소를 염두하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 풍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