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넥슨 매각설과 함께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올해 예고된 신작 라인업은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3N'의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회사 컴투스와 게임빌은 침체기 속에서도 다소 선방한 가운데, 글로벌 강점을 토대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4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459억 엔~500억 엔 범위 내(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5%~13% 감소), 영업이익은 64억 엔~88억 엔 범위 내,  예상 순이익은 76억 엔~96억 엔 범위 내로 예상했다. 

매각설로 게임업계 전체가 다소 침체된 가운데, 넥슨은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3관왕을 기록한 '야생의 땅: 듀랑고'와 같이 모바일과 PC온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다.

신규 IP '스피릿위시'로 새해 포문을 연 넥슨은 2월 14일 PC게임 '어센던트 원' 외에도 9개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특히 모아이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트라하’가 상반기 중 나온다. 트라하는 지난 11월 지스타를 통해 처음 공개되며 게이머들에게 기대작으로 꼽힌다. 불의 힘을 숭배하는 ‘불칸’ 혹은 물의 힘을 숭배하는 ‘나이아드’ 두 왕국 중 하나의 세력에 소속되어 자신의 진영을 지키고, 더욱 강력한 영웅으로 성장시키는 재미를 담고 있다.

그밖에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런닝맨 히어로즈가 상반기, ▲데이브가 하반기,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린: 더 라이트브링어 ▲카운터사이드 등이 올해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4064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 1272억원(-32.8%)으로 이베스트증권은 추정한다. 다만 성종화 연구원은 "신작모멘텀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니지 리마스터도 2월 22일, 2차 테스트 종료 후 머지 않은 시기에 론칭일정이 수립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자사의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해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6월 출시해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리니지M을 이을 모바일 MMORPG 5종을 준비 중이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 ▲블레이드 & 소울 M(이하 블소M), ▲블레이드 & 소울 S(이하 블소 S) 등이다. 

원작 IP를 모바일로 개발한 게임에는 'M'이 붙고, 모바일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넘버링 타이틀이자 후속작은 '2'가 붙는다. 엔씨는 2019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이미지=엔씨소프트)

넷마블 4Q18 매출액 5,362억원(직전 년도 대비 -13.9%), 영업이익 518억원(-44.1%)으로 교보증권은 추정했다. 12월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한달 평균 일매출 1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4분기 마케팅비용은 976억원(전 분기 대비 15%)로 전망됐다. 

블소 레볼루션이 앱 시장에서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작년 하반기 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이었던 만큼 예상보단 낮은 성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신작이 다수 출시될 예정으로, 반전이 기대된다. 

박건영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블소 레볼루션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및 글로벌로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중국에서 내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권한) 발급 심사가 계속되고 있어 상반기 주요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외자 판호 기대감도 충분히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A3: STILL ALIVE’, ‘BTS WORLD’, ‘세븐나이츠2’ 등을 2019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 일본에 선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그밖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리치워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대거 준비 중이다.

(이미지=넷마블)
(이미지=넷마블)

한편 올해 가산동에서 한 지붕 살림을 시작하는 컴투스와 게임빌은 다소 '선방'했다.

컴투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49억원 (전년 동기 대비-5.8%), 영업이익 377억원(-18.2%)로 KB증권은 내다봤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작년 12월 13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 출시됐다. 손정훈 연구원에 따르면 액티비전의 유력 콘솔 게임 IP를 사용해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다만 1월부터 유럽, 미국 등 지역으로의 순차적인 확장과 마케팅 집행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매출 반등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는 샌드박스 플랫폼 게임 '댄스빌'을 1월 9일 국내 출시했으며, 추후 글로벌 서비스도 진행한다. 상반기엔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가, '히어로즈워2'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특히 하반기엔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제작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MMORPG)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지=게임빌)
(이미지=게임빌)

게임빌은 지난 4분기 매출 367억원(전년 동기 대비 65.1%),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이베스트증권은 추정했다. 이는 일본에서 선전한 '탈리온'(TALION)의 덕이 컸다. 성종화 연구원에 따르면 탈리온의 일본시장 일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다. '탈리온'은 원빌드를 통한 순차 전략으로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대해 흥행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빌은 올해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면서 성장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엘룬(Elune)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프로젝트 카스 고(Project CARS GO) 등 MMORPG부터 스포츠, 전략 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준비 중에 있다.

특히 글로벌 지사들의 역량을 활용한 글로벌 지역별 순차 출시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2006년에 업계 최초로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10여 개 글로벌 지사들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자원을 활용한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성공을 경험한 컴투스와의 해외 지사 통합 효과, 글로벌 시장의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인프라가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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