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윤희탁 서포터즈 기자] 대학교 강의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본다. 중,고등학교 교실도 마찬가지. 저마다  메신저, 웹 서핑, 영상 시청 등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한다. 

학생들은 각자의 화면에 집중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고가의 스마트폰이라는 것. 스마트폰 제조 양사인 삼성과 애플의 s10와 아이폰 X의 가격은 100만원이 넘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부터 크게 상승하기 시작해서 2017년 기준 중학생 92%, 고등학생 93.5%을 기록했다.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이다.

그런데 모두 스마트폰을 누구의 돈으로 샀을까? 또 왜 스마트폰을 써야만 할까?

자신의 돈? 아니, 부모의 돈!

중학생 취재 결과, 조사 대상인 10명 모두 부모의 돈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했다고 답변했다. 예상대였다.

스마트폰을 구매한 주된 이유로는 전화, 메신저 앱 사용, 웹서핑, 음악 감상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 기능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게임, SNS 이용 때문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
회색 막대는 휴대폰 보유율, 녹색은 스마크폰 보유율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유리(16, 가명, 중학생)양은 “청소년들은 게임, SNS를 하고 싶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부분 전화, 메신저 등 일상에서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청소년은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생도 온전히 살 수 없는 스마트폰

대학생은 어떨까? 그나마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대학생은 부모 도움을 안 받지 않을까?

대학생 중 자신이 번 돈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한 비율은 약 40%로, 나머지는 부모의 자금 지원 받아 구입했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폰 가격의 벽은 높았다.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유로는 조사 대상 40명 중 30명이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 게임, 삼성페이, SNS 이용을 위해서라는 답변도 있었다. 

대학생 김진영(24, 가명)씨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며, “스마트폰이 있어야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새는 비싼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점점 비싸지는 스마트폰, 기본적인 생활도 비싸지는 격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도 그들 능력 자체로 구매할 능력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무엇보다 제조사의 고가 정책 추세가 크다. 신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무조건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추가된 기능은 더 편한 기능이다. 사지 않으면 불편해지게 될 수밖에 없다. 5G 상용화가 가속화되면 속도의 빅뱅과 함께 스마트폰의 가격 역시 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도 학생들에게 자본의 굴레가 돼가고 있다. 기본적 필요에도 자본을 요구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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