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가영 서포터즈 기자]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전세계 1억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콘텐츠 부족에 대한 갈증도 해결해, 2018년 초까지만 해도 넷플리스가 제공하는 한국 콘텐츠는 60여 편에 불과했으나, 7월에 들어서자 540여 편으로 증가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9월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90만 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에도 푹(pooq)TV, 왓챠(Watcha), 티빙, 카카오페이지, 옥수수 등 한국형 OTT 서비스가 있다. 그렇다면 이들과 넷플릭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제공하는 콘텐츠의 종류도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이다.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를 일컫는 말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지난 해에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쏟아냈다. 수치로 계산하면 1500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단순히 미국 드라마나 영화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미스터 션샤인’에 30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 ‘범인은 바로 너!’,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한 ‘YG전자’ 등 한국 예능 콘텐츠 또한 제작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인기 위주의 편성이 아닌, 다양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거꾸로 가는 남자')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인기 위주의 편성이 아닌,
다양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거꾸로 가는 남자')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는 단순히 인기 주위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한 이용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거꾸로 가는 남자’ 같이 생각해 볼 지점을 던져주는 콘텐츠가 많이 나와서 좋다고 밝혔다. 

과감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

그 예로 <거꾸로 가는 남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이 뒤바뀐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고정된 성관념에 대한 의제를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한국 영화에 남성 중심적 요소가 많은 반면 넷플릭스에는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어 즐겨 보게 된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즉, 넷플릭스는 인기에 구애받지 않고 현 트렌드와 반하는 방송을 과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이렇게 과감한 주제를 드라마나 예능 외에도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정유진(22세, 가명)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서 찾아 본다기 보다는 재밌어서 보는 것 같다”며,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데,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는 콘텐츠가 많아 더 즐겨보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 씨는 넷플릭스 시청 시간 중 80% 이상을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그만큼 볼 게 많다는 방증이다.

아이디 공유 시스템도 인기 요인의 하나

넷플릭스의 인기요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이용권 특성 상 동시접속이 가능한 요금제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넷플릭스 이용자 중 친구 혹은 가족과 이용권을 함께 쓰며 금액을 나누어 내고 있는 이들이 꽤 많았다. 

비슷한 OTT 서비스인 왓챠가 강조하는 ‘솔직한’ 리뷰는 넷플릭스 동시접속 공유 속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친구와 아이디를 공유 해 함께 볼수 있기 때문에 리뷰에 의존한 콘텐츠의 추천보다는 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콘텐츠 추천을 받는 경우가 이기 때문. 지인 추전의 힘이라도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최대 4인까지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다. (자료=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최대 4인까지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다. (자료=넷플릭스)

이와 같은 공유 시스템은 넷플릭스에 매달 개개인이 납부하는 요금을 실제적으로 줄여주어 이용자로 하여금 매월 결제에 부담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쉬운 접근성, 콘텐츠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 공유가 가능한 이용권은 현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충성심을 강화시키고 비이용자들의 흥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