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그동안 스마트폰 부문 주인공을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언팩 행사 장소를 바르셀로나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정하면서 공개 시기를 앞당겼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해 오는 가운데 MWC 개막 5일 전에 공개해 시장 선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다음 달 열리는 MWC 2019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그동안 차지했던 주인공 자리를 갖기 위해 열띤 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차세대 프리미엄폰은 물론이고 5G 폴더블(접이식)폰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 MWC 2017에 이어 MWC 2019에서도 화웨이가 그 주인공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MWC 2019서 G8 씽큐(이하, G8)와 5G폰에 이어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 유력시 된다.

LG전자 G8 씽큐 및 5G 스마트폰 MWC 2019서 공개...폴더블폰도 선보일 듯

최근 LG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에 차기 전략폰인 G8을 MWC 개막 전날인 다음 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CCIB)에서 공개한다는 초청장을 보냈다. LG전자가 MWC 무대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2년 만이다. 또한 LG전자는 이날 5G 스마트폰을 동시에 공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5G 스마트폰의 브랜드가 G8이 될지, 새로운 이름일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8의 특징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다. LG전자가 이미 공개한 10초 분량의 유튜브 초청장 영상을 보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G8의 특징인 것을 암시했다. 영상에서는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숨겨져 있던 글자가 나타나고, 바닥에 놓인 종이가 움직인다. Good-bye Touch(터치, 이젠 안녕)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뒤이은 손짓에는 날짜, 장소 등이 표시된다.

LG전자는 G8과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확실시 된다. 스마트폰 앞뒤에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으로, 두 디스플레이의 연결 부분을 통해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방식(아웃폴딩)이다. 하나의 패널을 안으로 접는 형태(인폴딩)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는 다르다. LG전자의 아웃폴딩보다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의 개발이 훨씬 더 어렵다. LG전자 듀얼 디스플레이폰의 정식 출시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3월에 폴더블폰을 글로벌 출시한다.

LG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LG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이번 MWC의 사실상 주인공 화웨이, 5G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공식화...선전포고  

중국 화웨이는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소개할 것을 공식화했다. 화웨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리(Pre)-MWC 기자간담회에서 리처드 유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러분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크린을 갖춘 5G 폰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유는 5G 폴더블 폰에 화웨이의 프로세서 기린 980과 자사의 모뎀 칩 발롱 5000을 적용한다고 소개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처럼 안으로 접는 방식(인폴딩)인지, 로욜이나 샤오미, LG전자처럼 바깥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인지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폰 역시 5G폰인지 LTE폰인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 경영진을 상대로 갤럭시S10 5G 모델, 폴더블폰 5G 모델을 일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점에서는 LTE 지원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삼성전자가 MWC 전에 공개하는 폴더블폰이 LTE를 지원할 경우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화웨이가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다.

MWC 2019 출격하는 샤오미, 오포, 비보, 소니..."우리도 있다"

샤오미는 MWC 2019에서 양쪽 끝을 바깥으로 접는 새로운 방식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샤오미 공동 창업자인 린빈 총재가 최근 SNS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7인치 크기의 화면을 3등분으로 접거나 세로로 2등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 시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공개될 경우 비공개 부스를 통해 일부 VIP에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샤오미는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와 비보는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버튼·구멍이 없는 포트리스폰을 MWC에서 선보인다. 오포는 지난해 MWC에서 5배 광학 줌(zoom·확대) 기능을 갖춘 듀얼(2개) 카메라 기술을 공개한 적 있다. 오포는 광학 줌(zoom·확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비보는 터치 감응 패널을 부착해 모든 버튼을 없앤 스마트폰을 앞세워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일본 소니도 5G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4를 내세운다. 소니는 MWC 개막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하는데 6.5인치 21대 9 화면비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출 것이 유력하다. 소니는 5G를 지원하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5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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