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데이터 빅뱅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가 그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 2곳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가동 이후 클라우드 애저 부문에서 300% 이상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에는 추가 설립을 발표했다.

구글 역시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 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데이터센터 열풍은 IT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3일, 데이터센터 글로벌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는 공식적으로 한국 내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 그리고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인 네트워크가 데이터센터 전쟁의 향방을 결정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근육이 커질수록 혈관 역시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각 기업들이 우선 클라우드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CPU나 스토리지, 그리고 메모리 성능에 치중했다면, 이제 데이터의 이동을 위한 네트워크의 향상할 때가 온 것이다.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패러다임 변화해

네트워크의 성능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샤시 3계층 기반의 캠퍼스 네트워크.North-South 트래픽 관점의 아키텍처다.(자료=델emc)
샤시 3계층 기반의 캠퍼스 네트워크.
North-South 트래픽 관점의 아키텍처다.
(자료=델emc)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데스크톱 가상화), AI나 머신러닝을 위한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의 출현은 네트워크 아키텍처 패러다임도 변화시켰다.

이전에는 네트워크가 위아래로 움직인다하여 ’North-South Traffic (위-아래 트래픽)’ 관점으로 아키텍처를 바라봤다.

이를 캠퍼스 네트워크(Campus network)라고 하는데, 벤더가 종속도되며, 구축 비용이 크다.

확장성, 비종속성, 경제성...주류가 된 'East-west' 트래픽 네트워크

하지만 새로운 관점은 ‘East-west Traffic(좌-우 트래픽)’으로 변화된 것. 이름의 이유는 앞선 'North-South 트래픽'과 같이 좌우로 트래픽이 이동하기 때문에 'East-west 트래픽'으로 불린다.

상부의 스파인(Spine)과 L4에 해당하는 리프(Leaf)의 2계층으로 구성된 ‘East-west Traffic(좌-우 트래픽) 관점의 네트워크 구성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을 뿐더러 확장이 가능하고 경제적이다. 

CPU · 스토리지 · 메모리 등 컴퓨팅 요소가 고성능이 될수록,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네트워크 성능이 데이터센터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좌우로 움직인다하여
2계층 스파인-리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좌우로 움직인다하여 East-west 관점이라 부른다. (자료=델emc)

400Gbe 네트워크 시대, 머지 않아

현재 네트워크 기술은 10Gbe 성능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Gbe’ 단위는 기가비트 이더넷(Gigabit Ethernet)을 말하는데, 1초당 처리할 수 있는 기가비트 데이터 전송 능력을 의미한다. 10Gbe는 1초당 1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있는 것.

LTE환경의 정착 이후, 무선 네트워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25-100Gbe 대역폭이 됐다. 이런 추세는 5G 서비스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성능별 시장 예상도 (자료=델emc)

증가 속도 또한 빠르다. 하나의 포트에 10Gbe, 25Gbe를 4개를 엮어 40Gbe, 100Gbe로 확대되기 때문. 이제 100Gbe를 4개 엮어 400Gbe 성능의 네트워크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델emc 네트워크 사업부 관계자는 “2019년이 되면 미국에서 1Gbe는 완전히 사사라진다”며, “우리나라가 도입 격차가 2~3년임인을 감안하면 오는 2021년이면 100Gbe 이상 대역폭이 일반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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