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충전에 겨우 20분 날던 드론…두산 수소연료전지로 장시간 비행 '거뜬'
3시간 충전에 겨우 20분 날던 드론…두산 수소연료전지로 장시간 비행 '거뜬'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1.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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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드론쇼코리아서 수소연료전지 장착 드론 첫 공개
비행 시간 8배 늘어…배터리만 교체하면 바로 사용 가능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드론은 4차산업에서 가장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무인감시부터 택배 배송까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론은 장점보다는 오히려 단점이 더 부각되곤 했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개막한 2019 드론쇼코리아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두산)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두산은 지난해 9월 미국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소개한 드론과 수소연료전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두산의 드론과 수소연료전지는 비밀에 쌓여 있었다. 관련 기술은 한번도 국내에 공개된 적이 없다. 이를 불식시키듯 두산은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또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와 드론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 드론을 활용한 산업시설 및 설비 점검, 드론 조명, 수소용기 교체 시연 등 기술공개가 이어졌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은 수소연료전지로 몰렸다. 그동안 드론은 짧은 비행시간이 걸림돌이었다. 현재 대부분 드론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장거리를 이동할 수 없다. 꼬박 3시간을 충전해야 20분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이를 수소연료전지로 교체할 경우 비행 시간은 2시간으로, 약 8배 상승한다. 게다가 따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 배터리만 교체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의 드론업체 DJI사의 산업용 드론 M600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20을 탑재한 모습 (사진=두산그룹)
중국의 드론업체 DJI사의 산업용 드론 M600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20을 탑재한 모습 (사진=두산그룹)

 

현재 두산은 수소연료전지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배송은 LPG가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스취급 전문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빈 수소연료전지는 회수된다.

수소연료전지를 담은 통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만들어졌다. 수소연료전지는 압축가스를 담아 폭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두산은 자체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전용 통을 개발했다. 이미 가스안전공사 인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번 드론쇼코리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외에도 두산이 자체개발한 드론이 공개됐다. 그동안 업계에는 두산이 드론을 제외한 수소연료전지만 생산한다고 소문이 돌았다. 

두산 측에 따르면 현재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드론은 총 3가지 제품이 있다. 이 중 하나는 중국업체인 DJI사 드론이고, 나머지 두 제품은 두산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처음부터 수소연료전지를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에 두산 관계자는 "협업을 맺은 중국 DJI사는 전세계 드론 7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드론 사용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드론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했다"고 했다.

두산은 이번 드론쇼코리아에서 수소연료전지 외에도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을 처음으로 시연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약 300km 떨어진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있는 드론에 경로를 전송하면, 명령을 받은 드론이 입력한 경로대로 상공을 비행한다. 관람객들은 전시회장 스크린을 통해 드론의 비행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격조종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원과 더불어 드론 비행에 필요한 기반기술이다.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종 가능한 이유는 드론이 LTE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LTE신호를 받은 드론은 사용자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또한 연료 잔량 등 기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 이천 일대에 위치한 공장이 모두 완공됐다"며 “앞으로 수소 공급 네트워크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고 모바일앱, IoT 기반의 드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드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 이미지가 달린 만큼 상용화 전까지 제품 테스트를 끊임없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 드론쇼코리아는 지난 24일에 개막해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해당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로, 두산은 이번 전시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두산 그룹에서는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순 부회장, (주)두산 동현수 부회장, 그룹 CDO(최고디지털경영자) 형원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미래드론발전연구소 장두현 연구소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차관, 경성대학교 오승환 교수
(앞줄 왼쪽부터) 미래드론발전연구소 장두현 연구소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차관, 경성대학교 오승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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