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기후 변화에 맞서겠다던 IT기업은 어디 갔을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동안 기후 변화의 영향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컨퍼런스를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더버지는 보도했다. 세 기업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악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정책을 지지해왔다.

페이스북, 구글, MS 세 회사는 1월 초 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진 국제 컨퍼런스 '리버티콘(LibertyCon)’의 스폰서임이 드러났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리버티콘’에 참석한 ‘CO2 연합’으로, 이들은 ‘기후 변화가 지구 악천후에 미치는 영향은 과장됐다”며, “데이터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UN 등 국제적 합의와 극명한 차이가 있다.

IT기업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에 대한 이벤트를 후원해왔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경우, 자신들에게 줄곧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보수단체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를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슈가 붉어진 이유는 정치적 이슈를 넘을 뿐더러, 세 기업이 지구 기후 변화에 맞서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기 때문.

페이스북, 구글, MS가 그동안 기후 변화의 영향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컨퍼런스를 지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더버지는 보도했다. (사진=구글)

하지만 세 기업은 후원 여부와 기업의 의견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MS는 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조직의 회원 또는 후원으로 인해 변경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술 정책 문제에 관해 많은 그룹과 협력하고 있으며, 어떤 조직의 의제가 모든 정책 분야에서 우리와 일치할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은 “매년 우리는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어 조직을 후원한다”며, “구글이 제3자 조직과 후원하거나 협력한다는 것은 조직 전체의 의제를 지지하거나 다른 연사나 후원자들과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역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강조하는 이벤트를 지원한다”며, 기업의 정치활동과 구분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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