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이 데이터센터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한국 진출을 선언하며, 데이터센터 설립을 23일 발표했다. 

에퀴닉스가 만드는 데이터센터는 'SL1 IBX 데이터센터’라는 이름으로, 오는 2019년 하반기 중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 상암동 삼성SDS 빌딩 사옥 내 임대하여 구축될 예정이다.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세계 4위의 경제 대도시인 서울은 아태지역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요한 연결지점”이라며, “네트워크 공급자, 클라우드, 미디어 콘텐츠, 금융, 엔터프라이즈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에퀴닉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위치
(사진=에퀴닉스)

이어 "초기 단계에는 클라우드 사업주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라도 덧붙였다.

에퀴닉스는 현재 아태지역 내 5개국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은 6번째 진출 국가다.

SL1 데이터센터의 설립 규모는 1680제곱미터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1단계에는 최대 550 캐비닛 규모까지의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의 기업이 5~20캐비닛 정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에퀴닉스는 약 40개의 기업이 이용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5G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수요 늘 것"

에퀴닉스는 한국 진출을 통해 오는 3월부터 시작하는 5G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피했다.

케이 후루타 에퀴닉스 북아시아 담당 사장은 “한국에서 5G 네트워크를 시작하기 때문에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5G의 시작으로 인해 점점 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신호라고 보고 AI, IoT 등 수요가 많은 걸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L1 IBX 데이터센터는 망 중립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통신사 연결 데이터센터가 아닌, 망 중립 데이터센터로 구축되면 이원화를 통해 기업이 사용하는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 망 구성이 가능하다.

콜로케이션 서비스 외에도 상호 연결 서비스 제공

더불어 에퀴닉스는 기업 서버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콜로케이션 서비스 외에도 기업 간 상호 연결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에퀴닉스는 오는 2019년 하반기 중으로
울 상암동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사진=석대건 기자)

에퀴닉스는 SL1 데이터센터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하는 ‘인터넷 익스체인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간 연결해주는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솔루션 서비스 등을 2019년 내 제공할 예정이다. 

사고 이후 복구 및 보상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무엘 리 사장은 “SL1 데이터센터 관리는 자체 인력이 상주해 관리”하며, “보상 대책의 경우, 개별 고객과 SLA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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