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넷플릭스가 미국 영화협회(MPAA)에 가입했다. 21세기 폭스 등 주류 스튜디오와 같은 영화사가 된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더버지에는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인 미국 영화협회(MPAA)에 가입한 첫 번째 스트리밍 서비스가 됐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 기반의 스튜디오 없는 스트리밍 기업에 새로운 회원 자격을 부여한 것은 넷플릭스가 최초로, 기존 회원사로는 월트디즈니, 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 MGM, 패러마운트, 21세기폭스, 유니버셜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등이 있다.

찰리 리브킨(Charlie Rivkin) 미국 영화협회 CEO는 성명서를 통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따라 영화 및 TV 산업이 나아갈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회원사로 받아들이며 창조적인 스토리텔러들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갈무리)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에서 미국 영화협회(MPAA)에 가입한 첫 번째 스트리밍 서비스가 됐다. (사진=넷플릭스 갈무리)

넷플릭스의 미국 영화협회 가입은 소니(SONY)와 MGM과 같은 전통적 스튜디오 사이에서 인터넷 미디어의 새로운 위치를 반영한다고 외신은 분석하여, 향후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그 영향력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영화인 ‘로마’를 비롯해 15개의 작품이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또 미국 영화협회의 강력한 저작권 정책은 넷플릭스의 입장과 일치해, 스트리밍 독점 영화에 대한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주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월 초 넷플릭스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미국 영화협회와 의견 충돌이 있었던 인터넷 협회(IA)를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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