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산업과 경제를 이끄는 첨병으로 스타트업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스타트업들은 과거와 달리 IT(정보기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ST(우주기술) 등 분야가 다양하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장, 소확행, 라이프 스타일 추구 등 소통하는 방식과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양해 지면서 무형의 가치를 생산하는 콘텐츠의 중요성은 켜져만 가고 있다.

더불어 경제 성장으로 인류는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게 됐고 문화 향유의 기회도 확대되어 문화에 대한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문화 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훨씬 다채롭고 튼튼하게 구축 중이다. 영상 콘텐츠 시장 뿐만 아니라 음악과 웹툰 등 다른 문화에도 욕구가 증폭되면서 여러 콘텐츠를 내세워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CT(문화기술) 분야 스타트업 역시 증가하고 있다.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들을 알아보자.

원하는 디자인을 피부에 문신처럼 표현해주는 새로운 컨셉 솔루션 ‘프링커’(사진=스케치온)
원하는 디자인을 피부에 문신처럼 표현해주는 새로운 컨셉 솔루션 ‘프링커’(사진=스케치온)

아프지 않은 1회용 문신, 스케치온 프링커

스케치온(대표 이종인)은 원하는 디자인을 피부에 문신처럼 표현해주는 새로운 컨셉 솔루션 ‘프링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프링커는 전용 컨텐츠 허브를 통해 피부에 입히고 싶은 그림을 선택하거나 그린 다음, 프링커로 원하는 신체 부위 피부에 슥 문지르기만 하면 문신처럼 해당 그림이 새겨진다. 피부에 그려진 모양은 문신과 비슷하다. 그러나 100% 색조 화장품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여서 지우기도 쉽다.

프링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놀이공원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 입장 시 종이 입장권이나 팔찌형 이용권 대신 프링커를 활용할 경우 티켓 분실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이나 플라스틱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기도 하다. 또 페이스 및 바디페인팅처럼 아이들의 얼굴이나 몸에 그림을 그려 넣는데 사용할 수도 있으며 로고 등을 사용한 마케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프링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기업 최초로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시 2016’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 NCC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디어 콘서트가 개발한 ‘투니비’이미지(사진=아이디어 콘서트)
아이디어 콘서트가 개발한 ‘투니비’이미지(사진=아이디어 콘서트)

이제 웹툰도 영화처럼, 아이디어 콘서트 투니비

웹툰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의 합성어로서 인터넷 만화를 말한다.

흔히 웹툰이라고 하면 PC나 모바일로 볼 수 있는 2차원적인 것을 떠올리기 쉬운데 영화처럼 살아 움직이는 웹툰을 제작하는 곳이 있다.

아이디어 콘서트(대표 전달용)가 개발한 ‘투니비’는 웹툰에 역동적인 화면 연출과 사운드를 더한 웹툰무비를 만드는 저작툴이다.

투니비는 기존의 동영상 제작용 6개 프로그램에서 ‘웹툰무비’ 제작을 위한 필수 기능만을 선별해 만들었다.
각 프로그램 만의 장점만 모았기 때문에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이 아이디어 콘서트측 설명이다.

아울러 모든 기능을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웹툰무비 저작툴로서 영상 제작을 위한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했기 때문에 투니비로 웹툰무비를 제작하면 기존 방식에 비해 제작 기간과 비용이 70% 이상 절감된다.

투니비의 핵심 기능으로는 움직임을 주고 싶은 영역을 지정했을때 자동으로 이미지가 분리되는 ‘이미지 분리기술’, 가상 카메라가 화면에 위치한 것처럼 시점을 변화시켜 연출효과를 주는 ‘가상카메라 생성기술’, 그리고 ‘자동 채색 기술’ 등이 있다.

아이디어 콘서트는 콘텐츠 기업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차세대)에 선정 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진출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콘텐츠기업들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웹툰 뿐만 아니라 출판만화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웹툰 플랫폼, IPTV, 유튜브 채널 등 콘텐츠 유통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을 모색 중이다.

컬러링에 AR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 스타트업이 있다.(사진=스마트한)
컬러링에 AR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 스타트업이 있다.(사진=스마트한)

AR로 살아 움직이는 컬러링, 스마트한 AR 컬러링 포스터

컬러링은 프랑스 미술교육 방법론 중 하나다. 색을 입히지 않은 그림에 칠을 할 경우, 그림을 오래 바라보게 되는데 이를 통해 놀이 사물의 구조와 공간감을 익힐 수 있다. 또 아이들은 손가락 등의 소근육 발달 효과가 있고, 노인들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 컬러링에 AR(증강현실)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 스타트업이 있다. 스마트한(대표 한준환)은 ‘타요 컬러링 세계여행’, ‘지구동물원’ 등 AR을 결합한 컬러링포스터를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타요 컬러링 세계여행은 콜로세움 그림 색칠을 완료하고 스마트폰을 인식시키면 타요 버스 캐릭터가 나타나 콜로세움의 특징과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친근한 캐릭터가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교육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지구동물원의 경우, 하마 그림이 그려진 종이에 색칠을 한 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하마가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살아 움직인다.

스스로 울음소리를 내고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 홀로그램용 반사판을 사용하면 폰 화면 위에 홀로그램을 띄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컬러링포스터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없어 글로벌 진출에도 어려움이 없다. 이를 증명하 듯 스마트한은 관광 브로셔나 기념품으로도 많이 제작된다고 밝혔다.

콘텐츠 스타트업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최근 들어 듣는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고 단순 음악에서 뉴스, 토크 등 방송을 따라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외면받던 라디오가 인터넷에서 부활한 모양새로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UCC 컨텐츠는 물론 컨텐츠 소비 문화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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