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 ‘타우’를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조기진단을 통해 치매 예방 및 진행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묵인희·이동영교수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타우(tau, τ)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의 표지논문으로 1월 21일 게재됐다. 논문명은 plasma tau/Aβ ratio predicts brain tau deposition and neurogeneration in alzheimer’s disease lookup/doi/10.1093/brain/awy347이다.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 ‘타우’를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이미지=픽사베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 ‘타우’를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이미지=픽사베이)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서는 고가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를 사용해야 해, 많은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한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축적 예측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치매의 진행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므로 치매의 예방 및 진행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진이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보다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치매와 관련된 추가적인 지표를 발굴하여 치매 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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