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알함브라...' 증강현실(AR) 과학인가? 마법인가?
[서포터즈] '알함브라...' 증강현실(AR) 과학인가? 마법인가?
  • 오희경 서포터즈 1기
  • 승인 2019.01.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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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오희경 서포터즈 기자] 지금은 분명 2019년, 그런데 중세시대 복장을 한 남자가 말을 타고 달려오다 화살에 맞아 쓰러진다. 그러더니 주위 건물들이 갑자기 무너지고 파편이 떨어져 내린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나간다.

판타지 영화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이 모습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표현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이다.

증강현실용 렌즈를 낀 주인공(극중 현빈)은 현실 세계 위에 덧붙여지는 RPG게임의 UI(유저인터페이스)와 가상 세계를 체험한다. 그리고 떨어진 파편을 만져보고, 피 흘리는 손을 보며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에 놀라워한다.

AR 기술이 실현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 (사진=tvn 유튜브)
AR 기술이 실현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 (사진=tvn 유튜브)

AR은 컴퓨터 그래픽 등을 이용해 만든 가상 이미지를 현실에 겹치게 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공존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처음 AR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로, 보잉 사에서 항공기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실제 이미지와 가상 이미지를 합친 것이 시초다. 이후 기술이 발달하면서 게임, 교통, 관광, 예술, 의료, 생산, 물류, 교육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고, 현재까지도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로 주목받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

렌즈 너머의 AR

물론 아직 AR 기술이 드라마 수준까지는 발전하지 않았지만, 가깝게 도달했다. 그중에서도 구글글래스가 대표적이다.

구글글래스 중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AR 기능이 탑재된 안경으로 제조, 물류, 의료 등의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물류 회사인 DHL의 경우, 과거에는 직원들이 일일이 상품들을 확인하며 공급망 프로세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구글글래스 도입 이후, 직원들이 아닌 구글글래스가 상품들을 직접 지정하며 확인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구글글래스의 업무 지시를 따르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DHL에 따르면 구글글래스 도입으로 공급망 효율성이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글라스를 착용한 근로자가 일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근로자가 기계를 다루고 있다. (사진=구글)

현재 스마트폰 중심의 AR 서비스가 중심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AR은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만 이뤄져 사용자는 AR이 가상임을 인지한 채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이에 반해, 구글글래스가 사용자가 가상을 인식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시각을 모두 커버해 가상과 현실 자체를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것.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스마트 렌즈가 구글글래스라고 볼 수 있다.

현실은 언제나 드라마를 넘어선다

원래 구글글래스는 산업용이 아닌 개인용 기기로 처음 출시됐지만, 사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문제가 크게 지적된 바 있다. 결국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만 극복된다면 구글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AR은 관련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극중 주인공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는 AR 게임 속에서 "미래가 눈 앞에 그려졌다”라고 말한다. 가까운 미래, AR이 일상에 미칠 영향은 드라마 속보다 더 할 것이다. 과학인지, 마법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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