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거래소 보안 수준을 점검한 결과, 업비트∙빗썸∙고팍스∙코빗∙코인원∙플루토스디에스∙후오비 등을 제외한 다수 업체들은 여전히 취약점을 보여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가상통화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정보보호 수준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보안 미비점 개선을 권고 받은 21개 취급업소에 대한 이행확인 결과, 7개 취급업소는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충족(1~3월 점검 시에는 평균 39개 항목이 취약)한 등 보안수준이 개선됐다.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 등이다.

나머지 14개 취급업소의 경우 평균 51개 항목에서 미흡했다. 업체별로 수준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안이 취약,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지난해 1~3월 점검 이후에 새롭게 확인된 17개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한 등 보안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보안투자 및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의 취급업소가 망분리‧접근통제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PC,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체계 수립 및 관리도 미흡한 등 보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350억원 가량의 코인을 도난당했다. 빗썸의 경우 현대해상과 흥국화재 보험을 가입한 상태지만, 정작 보험금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픽사베이)
정부가 가상화폐거래소 보안 수준을 점검한 결과, 업비트∙빗썸∙고팍스∙코빗∙코인원∙플루토스디에스∙후오비 등을 제외한 다수 업체들은 여전히 취약점을 보여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지=픽사베이)

한편 과기정통부는 취급업소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관련하여 ‘18년 기준 의무대상 4개 사업자(두나무, 비티씨코리아, 코빗, 코인원)가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자율적으로 3개 사업자가 인증을 신청해 1개 사업자(스트리미)가 인증을 완료하고, 2개 사업자는 인증심사 중이다. 

과기정통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취급업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아직 보안이 취약한 수준으로 국민들은 취급업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정책관은 “올해에도 가상통화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취급업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 권고 이행을 조속히 완료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85개 점검항목을 만족시킨 7개 취급업소의 경우에도 위험관리 활동 강화와 보안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의 보안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