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준비하기 위한 제4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WRC 준비회의(APG19-4)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전파통신회의는 4년마다 열리는 전파 올림픽으로 5G 주파수 등 국제 주파수 분배를 결정하는 회의를 말한다. 이번에 부산에서 열리는 준비회의는 오는 10~11월 이집트에서 열릴 WRC-19 회의 의제에 대한 아·태지역 공동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WRC-19 주요 의제로는 5G 주파수 추가 분배, 28㎓ 대역 이동통신업무 보호조건, 1.4㎓·2.1㎓ 대역 이동통신업무 보호조건 등 25개 의제가 논의되고 있다. 5G 주파수 대역으론 24.25~27.5㎓와 31.8~33.4㎓ 등 11개 대역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는 5G에 대해 24.25~27.5㎓, 31.8~33.4 ㎓내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표준을 정하자는 협의가 이뤄졌다. 이때는 우리나라의 5G 주파수 대역인 28㎓ (27.5㎓~29.5㎓) 대역이 빠졌다. 5G 주파수 국제 표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WRC-19에서 이뤄질 예정이고 ITU의 최종 결정은 2020년이다. 우리나라가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28㎓ 대역이 ITU의 국제 표준으로 승인될 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우리나라는 5G 주파수로 이통사에게 공급한 28㎓ 대역을 지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태전기통신협의체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4차 아태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회의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울러 이동형위성시스템(ESIM)과 방송위성 등으로부터 우리나라가 이용 중이거나 이용 예정인 이동통신서비스(1.4㎓ · 2.1㎓ · 28㎓)를 보호하기 위해 위성서비스 출력 제한과 같은 운용조건을 부과하는 방안도 회의에서 반영되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APG19-4 회의 개최국으로 일본과 인도 등 주요 국가들과 활발한 양자회담을 병행, 우리나라 5G 주파수 대역인 28㎓ 대역의 글로벌 확산에도 주력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아리완 하오랑시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사무총장, 위규진 APG 의장, 필립 아브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영사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5G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나라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또 5G의 조기 글로벌 확산을 위해 아태지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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