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오는 3월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앞두고 5G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요금이 LTE B2C 요금보다 1/3 정도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우리나라가 콘텐츠를 잘 만들기 때문에 5G 시대가 열리면 미디어가 힘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이뤄낸 OTT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넷플릭스나 유튜브 전략에 대응하는 것으로 본다며 차별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19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B2C요금제는 아직 없다. 똑같은 데이터 기가량이라면 1/3은 싸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요금제를 고민하기 보다는 5G가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늦은 것을 따라잡는 것에 아직까지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B2B(기업간거래) 상용화는 지난해 12월 시작됐지만 SK텔레콤의 경우 5G B2B 요금이 데이터 11GB에 5만2000원으로 LTE B2C 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LTE 도입 초기 시절의 경우 3G 요금과 LTE 요금은 비슷했고, 오히려 같은 가격의 요금제에서 LTE 요금제가 3G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소폭 더 제공했다. 다만 이 당시, LTE의 경우 3G와 달리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5G B2C 역시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지 않고 LTE보다 약간 더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 상황이다.
박 사장은 일각에서 5G 스마트폰이 LTE때보다 20% 정도 비싸게 책정될 것이란 예상에 대해 “(5G 스마트폰의) 가격대가 잘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격을 비싸게 할 건 아니라고 본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3일 SK텔레콤은 KBS∙MBC∙SBS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3사가 공동 출자해 푹(POOQ)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사업 조직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반도체만 잘 만드는 것 아니고 콘텐츠를 잘 만든다”며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하는 것은 자본 유치다. 시스템을 만들고, 일자리도 많이 생기며 5G가 되면 훨씬 더 용량 늘어나서 미디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가 추진 중인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다. 케이블TV도 현재 힘든 상황이다. 우리하고 스케일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이 질문했던 SK텔레콤의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해 “아마 우리가 하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에 대응하는 것으로 본다. 고객들이 풍부하고 양질의 콘텐츠 즐길 계기 될 것”이라며 “차별화 방안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하고 제휴하는 것과 다르게 콘텐츠를 잘 수급하고 딜리버리(배급)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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