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은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한 TV 생방송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월 1일 0시 전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신년 카운트다운, 타종 행사, 인터뷰 등을 엔터테인먼트 채널 ‘XtvN’을 통해 총 3차례 11분간 실시간 방송했다. 

중계에는 지난 12월 1일부터 시작한 5G상용 서비스와 생중계 솔루션 티(T) 라이브 캐스터’가 사용됐다. 티 라이브 캐스터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5G · LTE 등을 통해 TV, 개인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사, 스포츠 중계 등 미디어 분야 외에 재난·안전을 위한 영상관제 분야(강원소방본부, 대구지방경찰청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5G모바일라우터와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촬영 영상은 5G기지국 상암동 ‘XtvN’ 송출 시스템을 거쳐 케이블 · IPTV의 시청자에게 방영됐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한 TV 생방송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보신각 현장과 시청자간 시차는 거의 없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촬영 영상은 방송 송출시스템으로 1초 이내 전달됐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유선 기반 생방송과 전송 속도가 동일한 수준으로, 이번 생중계는 5G의 고용량 데이터 전송 및 다중 연결 특성을 통해 인파가 몰린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고품질 방송에 성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향후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행사장, 야구장 등에서도 5G 생중계가 널리 사용될 수 있고, 아울러 고가의 방송 전문 장비 없이 티 라이브 캐스터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 만으로 생중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5G로 고가 방송 장비 없이도 고품질 생방송…영상 전송 1초 이내 이뤄져

SK텔레콤은 5G 생중계 성공을 시작으로 미디어 산업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내 티 라이브 캐스터 품질을 초고화질(UHD)로 향상 시키고, 개인방송 플랫폼 연동을 추진한다. 상반기 5G스마트폰 국내 출시에 맞춰 앱 업그레이드도 계획 중이다.

5G를 활용한 드론 방송 중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글로벌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드론 영상관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이 솔루션은 이달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미디어 생중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가장 먼저 개척하게 됐다”며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5G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TV 수준의 고품질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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