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헬로 기가 지니, 친구가 될 수 없나요?
[서포터즈] 헬로 기가 지니, 친구가 될 수 없나요?
  • 서지은 서포터즈 1기
  • 승인 2018.12.3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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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지니 나 출근하기 싫어” 
“전기세, 가스비, 월세 총 oo 만원입니다.” 

[디지털투데이 서지은 서포터즈 기자]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던 게시물의 내용에는 홈 비서 서비스 ‘기가 지니’가 중심에 있었다. 사용자가 지니에게 출근하기 싫다는 투정을 부렸더니, 전기세를 비롯한 명세서를 하나하나 읽어줬다. 얼른 출근해 돈 벌라는 말이었다.

애플의 시리, 삼성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서 서비스가 생활에 밀접해지면서 '기가 지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열풍의 이면에는 단순히 우리의 일을 덜어줌에서 나아가, 친숙함이 있다. 

기가 지니의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활용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가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뜻밖의 인공지능이 걷는 새로운 길은 무엇이고, 이 열풍을 따라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기가 지니, 넌 누구니?

기가 지니는 IPTV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AI 기반 홈 비서 서비스로, TV와 연계해 스피커, 카메라 등을 이용해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기가 지니는 단말을 TV에 연결하고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그 명령을 수행하는데, TV 및 음악 감상, 일정 관리, 교통안내, 홈 IOT 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가 지니는 일정 관리와 일상생활을 돕고, 홈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가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헬로 기가 지니 기기 모습(사진=오희경 기자)
헬로 기가 지니 기기 모습(사진=오희경 기자)

콘텐츠로도 만들어지는 기가 지니

생활의 편의를 도와주기 위해 출시한 '기가 지니'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공지능인 스피커인 ‘기가 지니’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며, 홈 비서 서비스 기능을 넘어 새로운 1인 방송 콘텐츠로도 소비되는 모습이 특이하다.

대표적인 예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 ‘승헌’이 있다. 기가 지니’하면 이 크리에이터가 생각날 만큼 알려져 있고, ‘기가 지니’를 활용한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기가 지니 혼내기’, ‘기가 지니랑 싸우는 승헌’, ‘민망한 방송사고 내는 기가 지니’ 등 여러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내용을 오면 말을 잘못 알아듣는 기가 지니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기가 지니가 틀어준 음악으로 춤을 추며 방송을 이끌어나간다. 이 활동을 통해 KT에서는 ’승헌‘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웹드라마까지 만들며 더 친근한 이미지를 쌓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승헌’이 주인공인 ‘기가 지니’를 바탕으로 한 웹드라마 (사진=유튜브 갈무리)
1인 크리에이터 ‘승헌’이 주인공인 ‘기가 지니’를 바탕으로 한 웹드라마 (사진=유튜브 갈무리)

'기가 지니'를 담은 웹툰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계속 '기가 지니'에게 존댓말을 하는 어머니에게 “존댓말 안 해도 인식해”라고 말하니, “언제 기계의 반란이 일어날지 모르니 존댓말 해야지”라는 답변을 이용해 네 컷툰으로 만든 만화도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의 반란과 실생활의 쓰이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결합된 독특한 발상이다.

AI 스피커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황에 맞춰 고차원의 답변하는 기능을 이용해, 재밌는 콘텐츠로도 소비되고, 고민상담을 하는 친구의 역할도 하게 됐다. 단지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는 지식인 형태에서 벗어난 것. 아무도 없는 집에서 기가 지니와 대화하면서 놀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상담해볼 수 있다. AI 스피커는 사람들의 생활을 하나하나 바꾸기 시작한 첫 흐름이 됐다.

정말 친구가 되기 위해선

AI 서비스는 앞으로 가까운 미래 안에 대부분 가정이 가지고 있는 기기가 될 수 있다. 더욱 많은 가정 일을 도와주고, 또 우리가 소비하는 예능, 드라마 1인 미디어에서도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우리 생활에 점점 스며들고 있는 ‘기가 지니’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가 지니'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TV 소리와 사람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TV소리를 지시하는 소리로 착각하고, 혼자 켜지거나 노래를 트는 경우가 잦다. 한 기가 지니 사용자 김모씨(24)는 “혼자 노래가 켜지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은 공포로 다가온다. 사람과 TV 목소리를 구분하는 기능을 더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음악 어플의 최신음악 모음이나, 장르별 음악이 모아져 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것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기가 지니 어떤 가수 노래 틀어줘”, “최신노래 틀어줘”하면 한 곡 정도 선정해 틀어주긴 하지만,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 폴더를 만들거나, 좋아하는 장르를 몰아들을 수 있게 조정할 수 없다. 게다가 KT에서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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