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국산 앱스토어 원스토어가 지난 7월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더니, 게임 부문 매출로는 애플 앱스토어를 역전했다.
28일 모바일인덱스 마켓동향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이 애플을 추월했다. 원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은 7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878억원에서 4분기엔 1108억원으로 26% 늘었다. 지난 3분기 초 대비 유료 구매자 수 또한 7월 약 10만명에서 11월 약 17만명으로, 72% 가량 급증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통신3사와 네이버가 가세해 출범했다. 이통사 멤버십 할인, 문화상품권으로 인앱 결제, 페이백 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원스토어의 성장은 지난 7월 유통수수료를 대폭 감면한 것이 주효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원스토어는 새로운 앱 수수료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기존 30%였던 기본 수수료를 20%로 인하했다. 또 앱 개발사가 원스토어 결제시스템 대신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외부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앱 판매 수수료를 5%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9월만해도 원스토어는 정책변경 이전과 비교해 신규등록 앱과 게임 상품 수가 약 30%,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타이틀 거래액의 경우 대형 타이틀 위주로 많이 입점해 평월(3%)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원스토어는 최근 2개월간 원스토어의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형 게임앱의 전체 매출을 봤을 때 30%에서 최대 60%까지 원스토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글 및 애플 앱마켓과 원스토어의 수수료 차이(최대 25%)를 감안하면 게임사가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할 경우 최대 15%까지 수익을 추가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스토어 이용자가 늘면서 원스토어의 '한계'로 거론되던 유명 게임 입점도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52시간' '중국' '롤-배그' 게임업계 올해엔 무슨일이
- '원스토어 올해를 빛낸 게임사' 넥슨∙위메이드 등 선정
- 중국 시장 막혀도 이상無?...게임 상장사, 수출액 늘었다
- “악이 되지 말자”던 구글, 미안하긴 한가요
- 원스토어가 쏘아올린 작은 공...게임 유통구조 다변화될까?
-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1억원 들여 신규 게임 출시 지원한다
- 방통위, 모바일 앱 결제·해지 절차 집중 점검 실시
- [서포터즈] 두 얼굴의 게임
- "출근길에 한 편, 점심먹고 한 편" 원스토어북스, 3시간마다 무료 서비스
- '유통 수수료 12%' 에픽게임즈 스토어, 4월 12일 정식 서비스
- 구글플레이 포인트로 게임 생태계 확장이 가능할까?
- 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이후 최고 실적 기록
- '1000억원 투자 유치' 원스토어, 글로벌 앱마켓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