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네이버는 아이들을 위한 인터랙티브 동화 서비스 ‘동화 만들기’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기반으로, 단순히 듣는 콘텐츠를 넘어 ‘가지고 놀 수 있는’ 쌍방향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만들기'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콘텐츠다. 네이버는 아동 전문 출판사 아울북과 함께 아이들에게 친숙한 명작동화 20편을 인터랙티브 오디오북으로 재구성했다. ▲피노키오 ▲아기돼지 삼형제 ▲장화신은 고양이 ▲백설공주 ▲브레맨음악대 ▲개구리왕자 ▲인어공주 ▲왕자와거지 ▲잭과 콩나무 ▲미운 아기 오리 ▲벌거벗은 임금님 ▲신데렐라 ▲빨간모자 ▲알라딘과 요술램프 ▲미녀와 야수 ▲엄지공주 ▲개미와 베짱이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 20종이다.
 
클로바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와 클로바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동화 만들기 시작해줘’ 또는 ‘백설공주 동화 만들기 하자’ 등과 같이 명령하면 동화를 틀어준다.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아이의 선택에 따라 이후 줄거리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잭과 콩나무'에서 잭이 콩을 심을지 먹을지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바로 지금, 잭을 도와줄 시간이야! 짜잔 소리가 난 후, 신비한 콩을 심으려면 ‘미니’, 먹으려면 ‘퐁퐁’ 이라고 말해줘"라고 하며 반응을 유도하는 식이다.
 
또한 동화 별로 5가지 이상의 다양한 결말을 준비해, 같은 동화도 아이의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디지털 육아 전문가인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아이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네이버의 인터랙티브 동화는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인희 네이버 키즈&오디오서포트 리더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시작하지만, 인터랙티브 포맷을 발전시키면 ‘내가 탐정이 되어 풀어가는 추리 소설’등의 성인 대상 콘텐츠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추후에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