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GS리테일이 주차장 운영업체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물류망 사업 강화를 꾀한다.

GS리테일은 20일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의 지분 50%를 16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GS리테일은 현재 보유 중인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에 새로운 이동수단 플랫폼을 더해 기존 사업의 동반상승효과를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겠다는 방침이다.

GS파크24는 GS에너지와 일본 파크24가 합작해 주차장 운영 사업을 하는 회사다. GS리테일은 GS에너지가 보유한 지분 전체 물량인 50%를 그대로 인수했다. 이로써 GS리테일과 일본의 파크24는 사업운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일본 파크24는 주차장 운영, 카 쉐어링, 렌터카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일본 내 큰 규모의 이동(운송)수단 플랫폼 회사다.

GS리테일은 일본 파크24와 함께 GS파크24를 운영하며 미래 성장 플랫폼 사업의 확보,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과의 동반상승효과 확대, 개발과 IT 역량을 활용한 투자와 운영 비용 최적화,주차장 운영 사업 수익성 확대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Park24가 운영중인 주차장 ⓒGS리테일
GS파크24가 운영중인 주차장 ⓒGS리테일

먼저 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이 대두된다. GS리테일은 GS파크24를 미래 이동수단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향후 국내에서 승차 공유, 자율 주행 임대차 사업 등 자동차 관련 공유경제가 점차 확대될 경우 차량 대기 장소 등의 공유 거점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또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미래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의 보급도 증가 추세다. 이에 GS리테일 측은 GS파크24에 충전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자동차 에너지 유통의 중심망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사업과의 동반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GS리테일은 사업인수 후 주차장 별 효율성 분석을 통해 온라인몰인 GS프레쉬와 밀키트 배송사업인 심플리쿡 등의 신선 배송을 위한 최종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최소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주차장에 무인 편의점 콘셉트의 스마트 GS25 점포 전개와 무인 락커, 편의점 택배시스템인 포스트박스 등의 운영을 연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GS파크24의 장비와 관제 시스탬을 개선하고 주차장 이용 관련한 모바일 앱을 통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보유 중인 IT시스템과 편의점 사업 등에 24시간 콜센터 시설,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의 운영 경험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재의 운영 비용을 최적화하고 수익의 다각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차장 운영사업의 수익성 확대도 언급된다.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주차장 운영사업은 매년 7.3%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망에 분포한 점포 개발 전문인력을 활용해 주차장 운영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GSPark24는 수도권과 영남권 위주로 국한해 주차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GS리테일의 인수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리테일은 현재 운영 중인 GS25 편의점 1만 3000여곳를 통해 택배, 공과금 수납, ATM 금융 서비스 등의 각종 생활 편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다. GS리테일은 이번 GS파크24의 지분 인수로 유통과 이동수단 플랫폼을 망라하는 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의 강자로 발돋움하고자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우리 회사가 보유한 입지 개발 및 운영 관련 핵심 역량을 활용해 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며 “GS fresh 등 기존 온라인 사업을 연계한 최종 물류 거점 활용, 무인 편의점의 연계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시너지 달성도 적극 모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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