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다고 하면 아직까지 걱정의 눈길이 많다. 고난이 오면 (응원보다도) 주위에서 '거봐라...' 하기도 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엔 극복해나가는 것이 스타트업의 매력이다"―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구글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강조하는 것도 '스타트업 허브'라는 점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입주사들끼리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찾았다. 

18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Campus Residency)’에 참가사들이 50여억원의 투자를 받아냈고, 회사 규모(직원 수 기준)는 약 30% 커졌다고 밝혔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캠퍼스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5년 5월 전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개관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매년 2회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하반기까지 총 17개의 입주사를 배출했다.

지난 10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로 이름을 바꾸고, 11월엔 한상협(알버트 한, Albert Hahn)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총괄이 합류하며 새단장했다. 한상협 총괄은 서울에서 태어난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UC 버클리에서 박사 과정 연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창업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에 정착했다. 한 총괄이 작은 홍대 오피스텔에서 몇 명의 친구와 함께 공동창업한 헬로마켓은 지금까지 1억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창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상협 총괄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2015년 개관 이래 1100억의 투자유지, 1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지난 수년동안 이뤄진 성취와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스타트업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입주사 공간. 휴게공간과 스타트업 관련 잡지가 마련돼 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입주사 공간. 휴게공간과 스타트업 관련 잡지가 마련돼 있다.
삼성동 소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내 사무실 전경
삼성동 소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내 사무실 전경
물론 보안이 필요한 내용을 논할 공간도 있다.
물론 보안이 필요한 내용을 논할 공간도 있다.
샤워실과 성중립 화장실, 수유실도 있다. 아이와 함께 출퇴근 하는 것도 가능하고 가끔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연중 무휴 24시간 개방된다"며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워실과 성중립 화장실, 수유실도 있다. 아이와 함께 출퇴근 하는 것도 가능하고 가끔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연중 무휴 24시간 개방된다"며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스타트업은 입주사 전용 사무실을 무료로 제공받으며, 전 세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사 공간 및 창업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패스포트 프로그램과 구글 직원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구글 덕분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에 참석했다. 막연하게 '우리도 글로벌로 진출해야지' 생각했는데, 데모를 시연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실제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가장 많이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은 구글의 조직시스템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전수받은 것이다. 목표(objective)와 핵심성과(key results)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 체크해 나갈 수 있도록 구글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2월부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하는 2019년 상반기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입주 스타트업은 온라인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최종 합격한 스타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