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18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의 2018년 하반기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구글 제품, 구글 네트워크, 구글 우수사례 공유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구글 창업가 지원팀의 노력에 대해 소개됐다.

한상협 한국 총괄은 이날 환영사에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했던 입주사들은 대기업과 M&A를 맺어 규모가 커지거나, 사용자가 전 세계 수억 명으로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줬다"며,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들을 직접 만나 고민을 나누고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허브역할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가고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2018년 하반기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에 참여한 ▲디자이노블▲아키드로우▲애포샤▲커먼컴퓨터▲하비박스 ▲휴먼스케이프 등 6개 입주사에서 그 동안의 성과와 소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2018 하반기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들은 입주기간 동안에만 50여억 원의 투자를 받아냈고, 회사 규모는 약 30% 커졌다.

6개의 입주사들은 크라우드 펀딩이나 시리즈 A투자 등의 금전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개발 시간 30%단축, 오프라인 누적 사용자 25만명 돌파, 일 평균 3천개의 데이터 업데이트, 데이터 처리 속도 5배 상승과 같이 기술적 측면에서 질적, 양적 성장도 함께 달성했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데이터 기반 패션 비즈니스 회사로 세계적으로 검증된 박사과정 연구원들이 AI 기술을 사용하여 디자이너의 영감을 강화해 MD/마케팅 담당자의 커머스 의사 결정에 도움 주고 있다며, 구글 캠퍼스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데모를 시연할 수 있었고, 중동에 있는 에이전시로부터 협업과 러브콜을 받았다며 막연했던 글로벌 진출에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도움을 톡톡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AI에 필요한 리소스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개발 스타트업이다면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할 당시 팀원 구성과 사람 관계가 중요한 요소인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허브 공간이 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 '아키스케치'를 통해 전문지식 없이 누구라도 인테리어 전문가 처럼 쉽게 할 수 있는 아키드로우, 데이터 처리 가속 미들웨어인 V12 엔진을 개발하는 애포샤, 개인 맞춤형 취미 큐레이션 서비스 하비박스, 희귀질환 환우 블록체인 커뮤니티 휴먼케이프의 회사가 소개됐다.

2018년 하반기까지 총 17개의 입주사를 배출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매년 2회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 스타트업은 입주사 전용 사무실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사 공간 및 창업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패스포트 프로그램과 구글 직원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