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20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권고안 3건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는 전화 · 인터넷 등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 및 활용, 요금 정산 등 분야의 국제표준 권고를 제정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연구그룹 SG20은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관련 ITU-T 권고 표준의 제 ․ 개정 활동을 수행한다.
 
첫 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무선전력전송 서비스 프레임워크(Y.4202)는 전원공급에 어려움이 있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단말들에게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정의하는 기술이다. 이 표준기술은 무선 전력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정의하기 위한, 요구사항, 참조 모델, 서비스 플로우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향후 무선전력전송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자기수치화 서비스(Y.4555)는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다양한 회사가 개발한 자기수치화 서비스 간 정보 교환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다. 자기수치화 서비스는 개인의 건강 정보(혈압, 혈당, 체온 등), 주변 환경 정보(날씨, 기온, 위치 등) 등을 수치화해 복합적으로 분석,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 표준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회사가 개발한 자기수치화 서비스가 상호 의사소통할 수 있게 돼, 혈압, 혈당 등 개인의 건강 정보, 날씨, 기온 등의 주변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세 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사물인터넷 응용 및 서비스 접근성 요구사항 표준(Y.4204)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장애인과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정보격차로 인해 소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접근성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표준이다. 이 표준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인과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소비층을 포함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용이하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Y.4202와 Y.4555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착수 단계에서부터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6년에 두 표준의 개발을 제안해 표준 초안 마련과 최종안 개발에 이르기까지 소속 연구원이 에디터로서 개발을 이끌었다.

Y.4204은 2016년에 SCE에서 표준 개발을 제안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이 진행됐다고 전파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원천기술인 가시광 통신 기반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권고안 3건 또한 본 회의에서 승인돼 추후 한국 주도로 개발될 예정이다.
 
본 표준채택에 대해서 정삼영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에서 상호운용성을 제공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표준화 작업을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도적으로 개발한 김형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표준연구본부장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표준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국내 산업체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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