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20억달러 추가 투자금을 유치한 것이 여전히 업계에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신들 또한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투자한 이유를 분석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론은 '쿠팡맨'으로 대변되는 물류와 기술의 결합이다.
지난 11월 20일,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1조1000억원) 투자 이후 이뤄진 추가 투자다.
니케이 신문은 지난 11월, 쿠팡의 강점은 배송을 포함해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이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보유함으로써 당일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니케이는 쿠팡이 올해 5조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라이벌인 이베이코리아의 실적(2017년 매출 2.68조)의 두배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위크 재팬도 쿠팡이 1억2000만 품목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4백만 품목을 자체 보유한 배송인력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투자한 이유로 급성장하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언급하며, "김범석 대표가 쿠팡을 혁신적인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꼽았다.
"이제는 기존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생활에 다가갈, 또 다른 분야에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 할 위치에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12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인사이더를 통해 "머신러닝을 상품 추천에 적용해 고객 만족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켰다"고 기술기업으로서의 쿠팡을 강조했다.
전형적으로 상품추천 알고리즘은 '이 상품을 본(구매한) 사람들은 저 상품도 본다(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쿠팡은 머신러닝을 통해 기존 데이터에서 보지 못한 패턴을 발견, 그 상품과 관련돼 보지 않은(구매하지 않은) 상품들도 추천하기 시작했으며 의류 분야에서도 점점 더 많은 퍼센티지의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로 쿠팡은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제 구조화된 데이터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우리가 기술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치한 투자금 또한 "기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 사업에 투자하는 데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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