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20세기 말 벤처 열풍을 기억할 것이다. 너도 나도 벤처창업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바빴다. 하지만 건전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아 벤처광풍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곧 사그라들었고 정부의 벤처기업을 포함한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한 변화를 불러왔다.

2018년은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이 변화됐다. 과거에는 공공기관, 창업 업력 3년 미만의 기업, 첨단 기술과 제조업 업종이 창업지원을 받는 주요 업종이었다면, 최근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연계 강화와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산업 업종이 주요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문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에 힘을 실어 2018년 5년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과 중소기업 청년고용 지원, 4차 산업 위해 규제 완화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 우수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 창업에 도전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8코리아스타트업 포럼 2주년 기념식에서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가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8코리아스타트업 포럼 2주년 기념식에서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가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경기침체로 젊은 층은 3포, 4포를 넘어 N포 세대로 미래가 없는 현실과 직면해 있는 가운데 2016년 이후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인식개선,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 성공, 창업기업인 역량 강화로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과거 대기업에 가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면 요즘은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스타트업이 젊은 층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있다.

혁신으로 도전하자

2030세대가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지원금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정권교체 이후 스타트업 사업 경기가 이전에 비해 높다는 평가와 현 정부 정책 중 창업지원펀드 조성, 여가 자금 지원이 도움되고 있다.

미래 발전 가능성, 개인 역량을 위한 기회, 복지/업무시간 유연성,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사내 구성원에게 적절한 보상제공과 동기 부여,  출산휴가/육아 휴직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에 관심가는 이유다.

또한, 스톡옵션의 기회와 초기 기반을 다지는 경험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고' '빠른 의사 결정에 내 생각 반영이 빠르고' '식대/간식 지원, 탄력 근무 등 복지혜택이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스타트업의 강점이다.

이렇게 빠른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이들이 스타트업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다만 가치있는 일에 대한 사명감은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싶은 생각을 주는 반면 낮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안착한 기간이 좀 지났기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도전을 선택한 많은 2030세대들이 성공을 향해 선배 창업자의 노하우를 전달받고 있다.
도전을 선택한 많은 2030세대들이 성공을 향해 선배 창업자의 노하우를 전달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용이

2030세대가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또다른 이유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현재 비율상 먹거리와 관련된 서비스 쪽으로 청년 창업이 붐인 가운데 혁신적, 창의적, 새로움을 이유로 젊은 층이 콘텐츠/미디어, 제조업, 소셜벤처 순으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전년보다 개선되었다는 사회적 인식과 창업 기업인의 역량이 강화되었다는 분위기로 내년을 기대하며 젊은 청년들이 스타트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수평적이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회사가 해마다 성장하고 이에 따른 보상이 제공되고 있다는 인식이 스타트업을 향한 긍정적인 사고로 2030세대는 혁신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다.

2018년 스타트업 트랜드에 따르면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 및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퍼블리카(토스),쿠팡을 뽑았고, 자금지원 측면의 벤처캐피탈이라고 했을 때는 알토스 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창업 지원센터는 창조경제혁신센터고 가장 입주하고 싶은 곳은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였다.

초기 기반을 다지는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에 뛰어들다.
초기 기반을 다지는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에 뛰어들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2019년은 정부의 지원도 더 늘어나고 기대하는 창업자들도 많다"며,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창업 문화를 장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현 팁스 부장은 "여러분야로의 문이 열려 있고 다양한 지원정책이 제공되니 창업자와의 잘 맞는 곳을 찾아 도전하라"며, "실패를 두려워말고 창업을 통한 경험 또한 값진 것으로 여겨 숨어있는 창의성을 발휘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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