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가 미 의회의 맹공을 받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순다르 피차이는 구글의 진보 편향 검색 결과 이슈부터 구글 플러스의 데이터 정책 위반, 중국용 검색 엔진 출시 논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주요 공격은 공화당으로부터 나왔다.

공화당의 라마 스미스 의원은 피차이 구글 CEO에게 “보수적인 목소리의 음소거”라며 구글이 정치적인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케빈 메카시 공화당 의원도 개회사를 통해 “구글 인력의 정치적 편향이 검색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차이 구글 CEO는 “개인 직원이나 그룹이 구글의 검색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곧바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안드로이드센트럴)
지난 11일(현지 시간) 열린 미 하원 청문회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가 미 의회의 맹공을 받았다. (사진=안드로이드센트럴)

민주당 의원들이 피차이 CEO를 지원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화당이 지적한 구글의 검색 편향성에 대해, 제롤드 네들러 민주당의 의원은 “보수주의자들이 꿈꾸는 환상(FANTASY DREAMED UP BY SOME CONSERVATIVES)”이라고 받아쳤으며, 테드 리우 민주당 의원은 “긍정적인 검색 결과를 원한다면 긍정적인 일을 하라”며 비꼬기도 했다.

구글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구글은 10일, 구글 플러스 사용자 중 5000만 명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드 포 공화당 의원은 “구글이 아이폰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냐”고 사용자 데이터 수집 여부를 물었다.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은 아이폰을 생산하지 않는다”며 답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글은 2019년 4월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피차이 CEO "중국 진출 계획 없어"

청문회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중국 진출용 검색 엔진 출시와 관련한 이슈는 주목받지 못했다. 일부 의원이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를 인용하며, 중국 진출 여부를 물었다.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에 맞춰 '인권'이나 '학생 시위'등 중국 정치와 관련해 민감한 검색 결과를 차단하고, 사용자의 검색 결과를 개인 전화번호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8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인 디인터셉트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피차이 구글 CEO는 “탐색하는 것이 구글의 의무”라며, "현재는 중국에 검색엔진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고 진전을 이루면서 폭넓게 참여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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