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올해 총 9억 2000만원을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에게 환급했으며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관련 피해금은 금융감독원의 채권소멸절차 대상에 해당되지 않으나, 업비트는 자체적으로 피해금 환급절차를 운영해 왔다.

업비트는 올해 발생한 전기통신금융사기 건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77건을 고객 신고 전 자체 모니터링으로 탐지했으며, 이상 거래 발견 시 선제적으로 출금 정지 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불법 다단계 코인 사례 근절 및 자금세탁 방지 일조를 위한 '다단계 포상 신고제'를 전개하고 거래 은행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빠르게 잡아내 현행범으로 검거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전문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를 도입,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타 거래소의 사고나 사기 행위도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고객으로부터 불량 사용자에 대한 신고가 있을 시에는 접수 후 수사기관에 제보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정보통신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물리적 보호조치 등 종합적 관리체계에 대한 인증제도인 ISMS 인증을 획득한 업비트는 금융권 수준의 KYC(Know Your Customer), AML(Anti Money Laundering) 도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상장심사원칙을 공개하는 등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비트 측은 "보이스피싱 시 은행권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여지도록 하는 등 거래소가 악용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스템으로 감지해 막았다. 관련 사례는 범죄에 다시 이용될 소지가 있어 정확하게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