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의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를 계속 시장에서 거부할 경우 미국이 5G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5G 주파수 대역인 3.5㎓나 28㎓ 대역 장비의 경우 빔포밍 5G 기술이 다른 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이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에릭 쉬 회장은 29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5G 기술 선두주자인 화웨이가 미국 소비자에게 5G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없다”며 “미국 시장은 여전히 선두주자들의 참여 기회를 막는, 완전 경쟁이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계속 차단된다면 5G 모바일 인터넷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미국의 야망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2012년부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해 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안보를 핑계로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하며 사실상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이 보도에 대해 화웨이 측은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 정부의 행동이 해당 관할 범위를 넘어설 경우, 이를 격려 및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입장을 밝힌 적 있다.

에릭 쉬 화웨이 회장이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에릭 쉬 화웨이 회장이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에릭 쉬 회장은 “5G 기술 선두주자인 우리의 참여가 없다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5G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5G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릭 쉬 회장은 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가 보안 문제를 근거로 화웨이 장비 도입 거부 움직임일 보이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당국인 미국 정부가 왜 화웨이를 겨냥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우리가 5G를 너무 잘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확실히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어 “화웨이의 5G가 사이버안보 이슈 문제를 일으킨다고 언급된다면, 나는 이런 것들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정치적인 문제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심들에는 어떤 사실도 입증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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