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1998년 9월 출시돼 출시 20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내달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확 바뀔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미디어 간담회 'ONLY ONE'을 개최하고 앞으로의 리니지 서비스 방향과 비전을 공개했다.

김택진 대표가 인사말로 행사를 열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20년 간 만들어온 리니지가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다. 워낙 큰 변화에 플레이어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가슴이 쿵쾅 거린다”고 말했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이미지=엔씨소프트)

12월 중 적용될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 전투, 사냥 등 게임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리니지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주요 콘텐츠는 ▲그래픽, UI(User Interface) 등을 개선하는 ‘그래픽 리마스터’ ▲이용자의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PSS(Play Support System, 자동사냥)’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를 볼 수 있는 ‘M-Player’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다른 서버 이용자와 경쟁하는 ‘월드 공성전’ 등이다.

엔씨는 ‘그래픽 리마스터’를 통해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적용한다. 이용자는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대적인 UI(User Interface)도 선보인다.

그래픽 리마스터된 게임 화면(이미지=엔씨소프트)
그래픽 리마스터된 게임 화면(이미지=엔씨소프트)

‘PSS(Play Support System)’와 ‘M-Player’도 도입된다. 

이용자는 PSS를 통해 사냥터 이동,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등 35가지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리니지 이용자는 PSS를 사용해 직접 사냥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사냥터 이동, 사냥 세팅,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35가지의 기능이 설정 가능하다. 한번 설정된 정보는 저장과 불러오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불러내어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 간 공유도 가능하다

M-Player는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다. 이용자는 플레이 중인 캐릭터의 각종 지표(HP/MP/경험치 등)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엔씨(NC)는 리니지의 9번째 신규 클래스인 ‘검사’를 추가한다. 검사는 장검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모든 클래스 중 가장 공격력이 높은 클래스다. 타 클래스의 방어 스킬(Skill, 기술)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의 대규모 버전 ‘월드 공성전’도 업데이트 된다. 이다. 총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집단 전투 콘텐츠다.

엔씨는 29일 오후 2시부터 '리니지: 리마스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이용자는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신청한 이용자는 ‘TJ’s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이미지=엔씨소프트)

숫자로 보는 리니지

리니지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당시에는 PC통신과 MUD게임(Multi User Dungeon, 텍스트를 활용한 채팅 게임)이 주류를 이뤘다. 다소 척박한 한국 네트워크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리니지는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게임으로 평가 받았다.

1998년 서비스 개시 후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 게임 시대를 알렸던 리니지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열었다. 1998년 리니지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대통령상) 수상했으며, 리니지의 첫 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이 공개됐다.

40회,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 횟수다. 1년에 평균 2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일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달리 새로운 게임 하나를 출시하는 수준의 규모라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3조, 2008년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에 이어 2013년 누적 매출 2조원,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개봉 역대 천만 관객 영화(19편)의 매출을 모두 더해도 1조 8114억원으로, 리니지는 출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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