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 모바일 라우터를 통한 5G 상용화를 시작한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대대적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던 이통3사는 지난 24일 KT의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로 이를 취소한 상황이다. 박정호 사장은 “5G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 ∙ 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기 때문에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고 설명했다. 즉 5G는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5G와 AI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초연결 · 초융합 시대를 촉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모든 사물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해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가치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최근 일어난 KT 통신 장애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최근 KT 사건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를 준비하며 안정성과 보안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박 사장도 보안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며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2G)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4G)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 ∙ 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MWC2017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MWC2017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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