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는 27일 오전 11시 기준 무선(이동통신) 96%, 인터넷/IPTV(인터넷TV) 99%, 유선전화 92%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광케이블 유선전화는 99%가 복구됐으나, 동케이블 유선전화는 10% 복구된 상태다. 26일 오후 6시 기준 복구율이 무선 86%, 인터넷 98%, 유선전화 92%였기 때문에 전날 대비 무선 10% 포인트, 인터넷 1% 포인트가 올라갔다. 유선전화는 전날 대비 향상률이 그대로다. 

KT 측은 “동케이블은 굵고 무거워 맨홀로 빼내는 것이 불가능해 화재현장인 통신구 진입이 가능해져야 복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애가 지속되는 고객들은 100번으로 전화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우 현재 장애가 지속되는 카드결제기 이용 고객 대부분은 동케이블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케이블 기반 서비스 이용 소상공인들이 카드결제기 이용을 할 수 있도록 무선 LTE 라우터 1500대를 투입했다. 편의점 등은 가맹점 본사와 협의해 무선결제기 300여대를 공급했다.

화재가 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
화재가 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

또한 지난 26일부터는 집단 상가를 중심으로 일반 동케이블 유선전화를 광케이블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주문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차신전환 서비스 5000여건을 안내하고, 신청고객에게 무료로 지원을 진행 중에 있다.

KT 관계자는 “무선 라우터 교체, 착신전환 서비스 제공, 동케이블의 광케이블 교체 및 직원 방문 등을 원하시는 경우 100번으로 전화하면 상담이 가능하다”며 “오늘부터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구축해 직원 330명을 투입, 소상공인을 직접 방문해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KT 아현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881㎡ 규모로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된 상태다. 조는 전선의 세트를 세는 단위를 말한다. 건물 밖 통신구 위 지상에는 통신구로 이어지는 맨홀이 여러 개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태다. 통신장비용 갱도라고 할 수 있는 통신구가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고 이곳에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위치한다.

KT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유무선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KB증권은 KT의 1개월 요금감면에 대한 보상금이 317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금액에는 소상공인 피해 보상 금액이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소상공인 피해 보상액이 지급될 경우 KT 영업이익 손실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통신 장애가 있었던 SK텔레콤의 경우 총 보상 규모는 22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4년 3월에 있었던 통신 장애의 보상액은 총 4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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