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스타트업의 기술력만 높인다고 해서 '빅사이닝(Big Signing)은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KISA의 특단의 조치라 할 수 있다.
KISA의 보안 스타트업 육성 전략은 정보보호 산업본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 정보 보호 스타트업 성장지원 ▲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 ▲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 ▲ 기업 성장 기반 마련 ▲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의 단계로 이뤄진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침해 사고와 개인정보 업무의 경우 특화되어 있으나, 정보 보호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KISA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판교 내 9212 제곱미터 규모의 클러스터를 조성(2017년 11월 개소)하고, 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2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KISA는 입주 스타트업에게 액셀러레이터, 행정 및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2년 동안 월 10만원 내외의 임대료만 내면 클러스터 내 업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7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지원은 인력 부족에 대한 위기 대책
스타트업은 이미 55억 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47명의 고용창출도 달성했다. 특히, 주식회사 코네스텍과 (주)센스톤 등 2개사는 클러스터에서 기반을 닦아 회사 규모가 커져 외부로 독립했다.
이러한 KISA의 정보 보호 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은 향후 보안 인력 수급에 대한 위기감의 표출이기도 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약 3000명의 보안 업무 인력 부족 사태가 온다. 스타트업 지원은 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더불어 각 스타트업이 보안 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도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모든 제품의 시작인 디자인 시점에서부터 정보보호 기능을 추가하는 개념이 융합보안”이라며, “보안이 내재화된 모델은 최대 100배의 비용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적극적으로 융합보안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A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융합보안 중장기 계획의 한 축으로서, 스마트시티 등 융합보안환경을 대비할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즉,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성장 중인 스타트업은 KISA의 융합 보안 전략의 첨병이 셈이다.
투자 유치 210억 받고, 수출 110억 보내고
해외 진출에도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있다. KISA는 클러스터 내 스타트업을 뉴욕의 거대 액셀러레이터인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플랫폼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연결, 약 2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KISA는 스타트업의 대외 창구 역할도 수행, 보안관제, 공인인증 서비스 등의 수출로 약 110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무엇보다 (정보 보호) 인력 양성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을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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