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권에서의 신규 IT 프로젝트 및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뿐 아니라 EDW/CRM 구축, ITSM(IT 서비스관리) 구축 등의 기존 사업 기회 이외에도 CMBS(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에 따른 시스템 구축) 및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시스템 구축) 등의 신규 사업 기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올해보다도 투자항목을 뚜렷이 하고 보다 많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때문에 각 솔루션 벤더 및 SI 업체들은 올해보다도 더 치열하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도 금융IT 시장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 내년에 시행 예정인 자통법과 관련하여 보험 및 증권업계에서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금융 IT 시장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 업종간 통합 가속화 및 이에 따른 대규모 투자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세대 시스템을 기본 개념으로 SOA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둔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 채널 통합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고객 데이터 통합관리를 위한 CRM고도화/EDW 구축 및 전자금융거래법 대비 보안시스템 투자 등에 대해 투자가 확대되고 통합보안관리, 리스크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한 리스크 & 컴플라이언스 중요성 확대 및 관련 컨설팅/솔루션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금융 IT 시장 2조원 이상

일부에서는 내년도 금융권 IT 시장 규모가 2조원 이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도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올해 대비 약 20~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각 솔루션 벤더 및 SI 업체들은 올해보다도 더 치열하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김광선(한국HP ESS

“내년도에는 보다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 _김민 SK C&C 상무
SK C&C는 내년도 금융사업 전략을 ‘고부가가치, 대형/전략사업 강화’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SK C&C는 내년에도 차세대 시장의 확대 진입과 솔루션 개발·컨설팅·아웃소싱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SI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의 대형화, 겸업화, 글로벌화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에 따라 IT통합, 자산관리, 차세대 시스템과 고객의 요구가 많은 EDW/CRM 시스템 등 주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2008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 통합법과 관련하여 전문 인력들이 선진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 아웃소싱 시장의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SK C&C 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과 SLA(Service Level Agreement:서비스 수준 협약),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등 선진화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권 아웃소싱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선(한국HP ESS
김민 SK C&C 상무는 “올해 거둔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보다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기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 역시 내년 금융시장은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한미FTA에 따른 대규모 선진 금융사의 본격적 진출,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 등으로 이에 따른 수요가 다양하게 창출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김광선(한국HP ESS

“선진사례 연구와 내재화,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 _신종현 LG CNS 상무
신종현 LG CNS 상무는 “이 기회를 비즈니스로 연계해 매출로 증대시키기 위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시장 흐름을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다소 보수적인 금융시장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고객 및 산업흐름을 면밀히 분석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선진사례 연구와 내재화,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SOA 이슈 지속

한국HP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7단계의 HP Offerings)를 통해 MCI(Multi Channel Integration), MCM(Mission Critical Master) 등의 솔루션을 적용,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계획하는 금융기관의 시스템에 구축과 함께 운영 측면에서의 비용절감과 효율화에 대한 방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선(한국HP ESS

“오픈뱅크를 통해 차세대시스템을 완료 또는 계획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채널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줄 것” _전인호 한국HP 상무
전인호 한국HP 상무는 “지난 몇 해 동안 국내 대형금융기관에서의 차세대시스템, 고객통합, 다운사이징, 국외점포통합시스템 등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수의 선진국에서 HP가 구축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HP의 MCI솔루션인 오픈뱅크(OpenBank)를 통해 차세대시스템을 완료 또는 계획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채널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CMBS(자본시장비지니스시스템) 구축 사례를 토대로 은행권 CMBS 시장 공략하는 한편 전 세계에 걸친 5700여개 고객사의 SOA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채널통합 수요 증대에 따른 채널통합솔루션(MCA/MCI) / 금융권 보안 수준 강화에 따른 통합보안관리 솔루션(ISS) / 불법자금세탁방지솔루션(ALM) 등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은행권에 영업점 PI 고객을 1~2곳 더 확보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Know-how)를 접목하고 최적의 PI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험권은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 분야의 솔루션 제공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선(한국HP ESS

“은행권 PI 고도화에 새로운 시장과 고객에 참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_박제일 한국후지쯔 이사
박제일 한국후지쯔 이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연계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SOX, JSOX 선진 사례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기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은행권 PI 고도화에 새로운 시장과 고객에 참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대형 금융권에서 EMC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한편 기존의 하드웨어 시스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ECM과 BURA(백업, 복구 및 아카이빙) 솔루션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이고 다양한 번들 판매 프로그램, 통합 백업 인프라 환경 제안 등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2금융권 노후 장비 교체

증권, 카드, 생보사 등 제2금융권에서는 TCO 절감에 따른 노후 장비 교체시기에 맞춰 영업력 강화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선점하고, 새로운 금융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금고, 저축은행 등에서도 적극적인 BMT를 통해 새로운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선(한국HP ESS

“고객 만족도 극대화,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특화된 솔루션 세미나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 _안재웅 한국EMC 전무
안재웅 한국EMC 전무는 “이를 위해 파트너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극대화,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특화된 솔루션 세미나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내년 공인전자문서보관소가 대규모 구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 사업에 특화된 전자문서 및 아카이빙 전용 솔루션인 HCAP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광선(한국HP ESS
“채널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위주의 세일즈 및 인센티브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_이혁준 넷앱코리아 전무
넷앱코리아는 컴플라이언스와 가상화 시장에 집중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혁준 넷앱코리아 전무는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상화 시장 공략을 위해 VM웨어와 엔지니어링·마케팅·서비스·지원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을 기반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채널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위주의 세일즈 및 인센티브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SW업계도 최근 이러한 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발맞춰 금융 IT 시장을 잡기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SOA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ALSB, ALDSP, ALSR, ALBPM 등으로 구성된 아쿠아로직 제품군을 기반으로 SOA 프로젝트 확산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채널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위주의 세일즈 및 인센티브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김광선(한국HP ESS

“SOA 확산에 따른 적정 SOA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것” _임승환 BEA시스템즈코리아 상무
임승환 BEA시스템즈코리아 상무는 “앞으로는 최종 사용자 중심의 컴퓨팅 환경 개선, 개발 생산성 향상, 운영/유지보수 편의성 증대를 위해 SOA 채택이 필수 불가결하게 될 것”이라며, “SOA는 PoC 수준이 아닌 실제 업무 구축의 표준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추어 BEA시스템즈 역시 SOA 확산에 따른 적정 SOA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 500억원대 매출 기대

티맥스소프트는 은행권에서만 주로 활용되던 프레임워크를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개발 등에 제공하여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금융사업 부문에서만 400~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플러스는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중이거나 구축예정인 금융기관에는 BEA SOA솔루션, HP솔루션, 그리고 자사솔루션인 체인지마이너(ChangeMiner), DQ마이너(DQMiner), BR익스프레스(BRExpress)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금융기관의 SOA도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하여,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내부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광선(한국HP ESS

“기 구축된 메타데이터, 데이터모델을 활용해 고객의 구축비용 절감을 강조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마련했다” _최원규 SAS코리아 전무
SAS코리아는 ‘통합’과 ‘전문’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권 전체의 분석 전문가에게는 올해 신제품인 ‘SAS 모델 매니저’를 적극 소개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금융 기관의 EDW구축과 관련하여 금융BI솔루션의 기술적 근간이 되는 ‘SAS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 구축된 메타데이터, 데이터모델을 활용할 수 있어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제시함으로써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솔루션 업체, 컴플라이언스 관련 영업 주력

한국사이베이스는 내년도 영업 전략을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관련 솔루션 업체나 컨설팅 업체들의 역할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공조를 할 예정이다. 두번째는자통법이나 컴플라이언스 등과 같은 금융 전반의 변화에 따른 자사 솔루션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내부 금융 영업조직을 보다 조직적이고 공격적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금융기관에서 유연한 프로세스, 통합된 정보관리능력, 신속한 시장대응력, 일관된 경험의 공유 능력, 유연한 업무규칙의 적용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금융솔루션은 변화에 따른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채널, 상품, 고객의 관점에서 통합 아키텍처 기반의 형태로 구성하고자 고객접점에서 기간계와 정보계까지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솔루션, 지속적인 상품라인의 강화, 표준기술을 준수하는 차세대 플랫폼, 마지막으로 SOA기반의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구조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핸디소프트는 제1금융권 BPR사업 이후의 프로세스 자동화에서 벗어나 프로세스 CI(Continuous Improvement)체계의 확립과 RTE환경을 완벽하게 구성하기 위한 BPM Suite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펼쳐 나간다. 또 증권, 카드사 등 6시그마와 연계되어 프로세스 자산화 및 실행관리, 모니터링시스템에 대한 영업 또한 가속화 할 예정이다. 더불어 효율적인 협업체계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통합 및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군을 앞세운 EKP 스위트에 대한 금융권 공략을 증권, 보험사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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