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개성 강한 브랜드 콘셉트로 국내외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킴스부띠끄’가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킴스부띠끄의 손진아 부장은 “고객들의 요청이 워낙 많았던 데다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이 필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킴스부띠끄 매장은 2007년 문을 연 이래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쇼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가로수길과 삼청동 매장에는 해외 관광객이 방문객의 50%를 차지한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에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현대적인 빈티지 스타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킴스부띠끄’ 홈페이지 이미지
현대적인 빈티지 스타일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킴스부띠끄’ 홈페이지 이미지

“온라인 스토어 오픈 소식을 누구보다 반긴 건 해외 고객님들이세요. 한국에 올 때마다 찾아주시는 단골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이제는 자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겠다며 매우 기뻐하시더라고요”

손 부장은 킴스부띠끄의 매력으로 레트로 쉬크 스타일을 꼽았다. 이 브랜드는 ‘레트로의 재해석’이라는 콘셉트 아래 복고풍 의상을 현대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960년대 레트로, 1970년대 히피, 1980년대 디스코 글램룩 등을 최신 트렌드에 접목해 국내 제작한다.

고객층은 10대부터 60대로 폭이 넓다. 옷의 품을 넓게 만들어 44~77사이즈를 아우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킴스부띠끄를 검색하면 어머니와 딸, 또는 손녀와 할머니가 함께 킴스부띠끄 옷을 입은 인증 사진이 종종 올라온 다는 것이 손 부장의 설명이다.

다채로운 스타일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한달에 출시되는 신상품 수가 평균 40~50개. 그 중에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레이어링 스타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스타일, 미주 및 유럽에서 인기 있는 복고에 충실한 스타일, 국내에서 호응이 좋은 최신 유행 컬러가 모두 포함돼 있다.

킴스부띠끄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김소라 대표와 김사리 실장의 학창 시절 경험에서 유래됐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면서 빈티지 스타일의 매력에 푹 빠진 둘은 귀국 후에 직접 복고풍 옷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초기 소수의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무역을 하던 것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됐다.

“결정적인 것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이었어요. 2000년대 초반에 킴 카다시안, 케이트 모스, 카메론 디아즈, 패리스 힐튼 등 패셔니스타들이 킴스부띠끄의 옷을 일상복으로 입은 사진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진 후 유명세를 타게 됐지요”

덕분에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해외 관광객들이 가로수길과 삼청동 매장을 찾는다면 이태원과 서촌 매장은 국내 단골들의 아지트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킴스부띠끄는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용 수출 브랜드 ‘사리런던’을 보다 확대해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타진해 볼 생각이다.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킴스부띠끄가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고, 우수한 품질을 유지한다면 대를 이어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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