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 중국 싱글스데이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며 매출 1위에 올라섰고, 화웨이가 2위로 밀려났다. 샤오미는 3위였고, 삼성전자는 8위를 기록했다. 싱글스데이란 11월 11일을 말하는 것으로 솔로들을 위하는 날이다. 국내에서는 빼빼로데이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꽝꾼제(光棍节)라고도 칭하는데,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등에서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상품을 판매한다. 

중국 싱글스데이는 중국인이 무려 308억 달러(한화 약 35조)를 사용하는 최대의 쇼핑 날인데, 스마트폰의 경우 그동안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중국 회사들이 주로 이끌어왔지만 올해는 애플이 매출을 주도했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판매 단위나 총 수익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되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애플의 다양한 아이폰 모델이 싱글스데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화웨이가 2위, 샤오미가 3위로 밀려났다는 사실이다. 또 애플은 24시간 동안 매출 1억 위안(약 1436만 달러, 한화 약 164억원)을 돌파한 237개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8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중국 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 점유율만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저가폰 강화 등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매출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일정 기간 동안 중국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얼마 전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 이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중국도 어렵고 중국 회사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시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년 돌파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이라며 “특히 5G는 지각변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움직이고 있다. 9개월 정도 모든 일정이 앞당겨졌다. 지난 10년 4G 시대 접어들면서 삼성이 리더십을 보여왔다면 2019년은 5G, AI, IoT, 증강현실(AR) 등이 삼성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XS 맥스와 아이폰XS (사진=폰아레나)
아이폰XS 맥스와 아이폰XS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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