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알리바바의 광군제가 매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징조는 처음부터 나타났다. 지난 11일,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47분만에 1000억 위안(16조 2,62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보다 5배나 빠른 수치였다.

그리고 24시간 지난 현재 2135억 위안(34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또한 지난해보다 약 27% 상승한 액수다.

솔로데이(Alibaba’s Singles Day)를 의미하는 광군제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2009년부터 시작해 매년 11월 11일에 열리고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는 세계 75개 국가에서 19000개를 웃도는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알리바바는 밝혔다. 알리바바는 T몰, 타오바오(Taobao),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알리바바의 광군제가 24시간만 34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현재 국가별 매출 순위를 보면, 일본 1위, 미국 2위로 국제정세와는 관계 없이 강력한 구매력을 보였다. 더불어 한국은 3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두계단 상승했다. 이어 호주, 독일, 영국, 프랑스가 뒤를 따랐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건강식품, 유아용품이 인기가 높았으며,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T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3대 브랜드는 중국 샤오미와 미국 애플,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나이키, 유니클로, 아이다스 등이 1억 위안(162억 7,6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광군제의 흥행에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은퇴 계획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월 열린 투자자 모임에서의 마윈 연설을 인용, (마윈은) “내년 9월 은퇴하며, 은퇴 이후에는 자선사업과 원래 직업이었던 영어 강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CEO인 대니얼 장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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