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한양대학교는 에너지공학과 이영무 교수팀의 산소/질소 발생기(제품명:O2N2)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 2019’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산소/질소 발생기(O2N2) 제품은 기존에 없던 생활 가전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야채 보관 용기에 적용돼 상온에서도 야채의 호흡을 억제하여 신선 보관 기능을 유지하거나, 와인 보관에 적용돼 와인의 맛과 품질을 장기간 유지하는데 제공할 수 있어 새로운 생활 가전 장르를 개척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또한 산소를 분리하여 운동 후 휴식을 취하거나 호흡기 환자들에게 산소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능 탑재형 산소/질소발생기
사물인터넷 기능 탑재형 산소/질소발생기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BRIDGE+) 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완성한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관련 기술과 제품의 국내외 약 5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O2N2 제품에 적용된 중공사형 고분자 분리막 원천 소재는 열전환 고분자(thermally rearranged polymers)로 대표적인 상용 분리막 소재인 폴리이미드에 특수한 작용기를 접목시켜 열처리만으로 내화학성 및 내열성이 뛰어난 폴리벤즈옥사졸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영무 교수팀은 원천 소재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여 년 동안 중공사형 분리막 제조에 원천 소재를 적용하는 후속 연구를 적용하여 이번에 결실을 이룬 것이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고분자 분리막 제조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추가하여 O2N2 제품에서 나오는 산소와 질소의 농도 양을 무선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도록 신제품을 개발했다.

한양대학교 측은 “이영무 교수팀의 제품은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배려의 마음에서 시작됐다”면서 “일상의 가정에서 질소와 산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용자 중심의 생활 가전제품 개발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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