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소상공인 간편결제(가칭 '제로페이')의 연내 서비스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 사업 계획과 같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앱투앱 결제방식을 쓴다. 낮은 원가구조를 통해 소상공인에게는 0%대, 일반가맹점에게도 카드수수료보다는 낮은 수수료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에서 별도의 결제 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민간의 간편결제사업자들이 자사의 앱을 활용하여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되, 공공은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를 지원하는 민관협력방식을 취하고 있다.

연내서비스 참여사업자 모집결과 금융회사 18개 기관과 전자금융업자 10개 기관 등 모두 28개 기관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자체 시스템 개선 및 보안성 강화 등을 통해 12월까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QR결제
카카오QR결제

한편 카카오페이는 자체 사업계획, 카카오계정에 기반 하는 서비스의 특수성, 금융플랫폼으로서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 등을 이유로 제로페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15만 가맹점과 2500만 사용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매장결제’(결제코드 사용)와 '카카오페이 QR결제' 등을 출시해 단독으로 사업을 이어나간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2500만명에 월간 거래액도 2조원에 달한다. 소상공인 가맹점도 10만개를 돌파했다.

제로페이는 개별 사업자의 여건에 따라 QR결제 표준 채택 여부를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카카오의 참여가 기대되기도 했으나, 거대 사업자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가 빠지면서 제로페이 사업도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다만 카카오는 시범사업 이후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제로페이 참가 기업(표=서울시)
제로페이 참가 기업(표=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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