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레드햇이 IBM 인수로 인한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고 있다. 

데미안 웡(Demian Wong) 레드햇 아태 지역 부사장(Growth&Emerging 시장 부문 총괄)은 6일 열린 레드햇 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레드햇은 인수 후에도 고유의 오픈소스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며, “IBM와의 협업을 통해 파트너와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데미안 웡 레드햇 아태 지역 부사장은 IBM과의 합병 후에도 레드햇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석대건 기자)

레드햇은 지난 10월 28일, IBM과의 M&A를 발표했다. IBM의 레드햇 인수 금액은 340억 달러(약 39조 원)로, 역대 기술 기업 인수 건으로는 세번째 규모다. 

IBM은 레드햇을 통해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IBM은 시장 위치는 세계 4~5위 수준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후, 보수적인 IBM과 정반대의 조직 문화를 가진 레드햇, 다수 포트폴리오의 중복, 오픈소스 커뮤니티 유지 여부, AWS의 클라우드 시장 독주 등 여러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바 있다.

“IBM에 속하지만, 제품 권한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

이에 대해 데미안 웡 레드햇 아태 지역 부사장은 “기존 레드햇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유지하고 여타 클라우드 밴더와도 협력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IBM과 손잡고 레드햇의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향후 인수 절차는 2019년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각 이사진의 승인은 끝났고, 주주 및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남았다. 레드햇과 IBM 각국 법인은 현 이원화 체제를 유지한다.

(사진=레드햇)
지난 10월 28일, 레드햇과 IBM은 M&A를 발표했으며, IBM의 레드햇 인수 금액은 340억 달러(약 39조 원)다.  (사진=레드햇)

더불어 최근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공략하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데미안 웡 부사장은 “한국은 5G의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며, “통신사업자 또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거듭날 것이라는 점에서 레드햇과의 협업 가능성을 밝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5G 잠재력 가져 시장 가치 높아

데미안 윙 부사장이 방한한 이번 레드햇 포럼 서울은 “탐구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들(Ideas Worth Exploring)”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등 엔터프라이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속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레드햇 기술을 사용해 혁신에 성공한 기업에 주어지는 레드햇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두산정보통신과 한국전력공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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