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넥슨이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되는 지스타 2018에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 신작 11종과 PC게임 3종 등 14종을 출품한다. 

넥슨은 6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의 부스 콘셉트와 14종의 출품작을 공개했다. 

(표=넥슨)
(표=넥슨)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는 넥슨은 자사 첫번째 PC온라인게임이었던 ‘바람의나라’ 등 명작 지식재산권(IP)를 모바일로 구현한 신작들을 공개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메인 슬로건도 ‘Through Your Life’다. 1996년 바람의나라부터 온라인 게임의 부흥기를 거쳐 유저들에게 다양한 게임과 추억을 안겨주었 듯이 ‘과거부터 나와 우리 아이의 삶과 함께 한,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넥슨 게임’의 의미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바람의나라∙크아∙테일즈위버∙마비노기…명작IP가 모바일로

먼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첫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과 음악으로 많은 추억을 안겨준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 ‘테일즈위버M’, 2004년 감성적이고 참신한 생활 콘텐츠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마비노기’의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도 베일을 벗는다.

자체개발작 ‘트라하’ 첫 공개…런닝맨 게임 등 풍성한 라인업 선봬

자체개발작도 있다. 네오플의 ‘스튜디오 포투(42)’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두 캐릭터 간 협력 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퍼즐을 풀어나가는 ‘네 개의 탑’의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PC게임으로는 광활한 배경을 질주하며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액션RPG ‘드래곤하운드’와 그리스 신화에 SF요소를 더한 MOBA 장르의 ‘어센던트 원’을 선보인다. 

이날 넥슨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형 모바일MMORPG ‘트라하’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최초로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트라하’는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와 스킬이 무한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제공한다. 

드래곤하운드(이미지=넥슨)
드래곤하운드(이미지=넥슨)

시장 변화에 맞는 퍼블리싱 타이틀도 선보인다.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모바일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MMORPG ‘스피릿위시’를 ‘지스타’ 현장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다. 

인기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한 캐주얼 액션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 이면 세계가 존재하는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장르로 ‘지스타’를 장식한다. 

6일 넥슨 지스타 프리뷰 행사서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V4'가 깜짝 공개됐다.
6일 넥슨 지스타 프리뷰 행사서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V4'가 깜짝 공개됐다.

한편 이날 지스타에는 출품되지 않지만,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V4'가 언급되기도 했다. 넷게임즈는 ‘히트’와 ‘오버히트’를 연달아 흥행시킨 개발사로, 지난 5월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프로젝트V4는 '멀티히트'로 알려진 히트 시리즈의 하나다. 다만 히트와는 상당 부분 다른 노선을 취해 이름 또한 한층 달라졌다. 현재 히트와 함께 다른 장르의 게임까지 광범위하게 R&D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향후 히트를 이어갈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
이정헌 넥슨 대표

14년째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는 넥슨은 이번에도 철저한 물량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게임사가 몇몇 정제된 게임만 선택해 보여드리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라며 “수십만 관객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 저희가 준비 중인 게임들 다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출품작 중 적어도 10종의 이상이 내년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너무 모바일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추세를 보더라도 PC나 콘솔 게임의 상승세가 무섭다”며 “다만 해외에선 콘솔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모두 시리즈로 나온다. 전작 노하우도 더해지고 있고, 유저들도 외산게임을 많이 즐긴다. 저희들이 쌓아놓은 IP들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해 (모바일뿐만 아니라) 멀티플랫폼으로 계속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넥슨 지스타 부스
넥슨 지스타 부스

14종의 게임뿐 아니라 B2C에서는 300부스로 최대규모로 준비했으며, 시연기기도 623대(모바일 543대, PC 80대)를 준비했다. 특히 시연을 앉아서 할 수 있도록 좌석도 마련했다. 넥슨은 “지스타 전시장에서 혼잡함이 많아 비판이 많았었는데, 넥슨은 나름 동선관리를 잘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최대한 많은 분들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간 중간 휴게 공간도 많이 마련해 놨고, 휠체어를 타신 분들을 위한 리프트 등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300부스는 ▲시연존 ▲NEXON STUDIO ▲이벤트존으로 구성되며, 가로 50m, 세로 4m의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중앙 입구에 세로 6m 크기의 대형 버티컬 월을 세워 출품작 14종의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를 선보인다. 

넥슨스튜디오는 지난해 선보인 인플루언서 부스를 보다 전문화시킨 것이다. 시연 작품의 플레이와 리뷰, 개발자와의 인터뷰 등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해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생생한 지스타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