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박현종 회장이 독자경영체제 5년 만에 BHC그룹의 오너경영자가 됐다. 소유와 경영을 함께 가져가게 된 것이다.

박현종 BHC 회장은 2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으로 BHC를 인수키로 하고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경영진이 중심이 돼 기업의 전부나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는 구조조정이 '경영자매수방식'이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 (사진=BHC그룹)
박현종 BHC그룹 회장 (사진=BHC그룹)

이에 박현종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하던 기업을 인수해 최고경영자가 됐다. 

박 회장은 BHC의 경영 체제를 현재와 같이 유지할 계획이다. 또 이익을 극대화한 후 매각하는 형태의 사모펀드 구조상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고, 전직원을 고용승계하며 사업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 박 회장의 책임 경영 체제가 두드러지면서, 구조조정에 관한 직원과 가맹점들의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2012년 당시 BHC는 가맹점 약 720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811억원, 14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지난 5년간 독자경영을 통해 2017년 말 기준 가맹점 1440개, 매출 2391억원으로 견인한 바 있다. 영업이익 역시 649억원으로 대폭 상승해 업계 10위권이던 BHC치킨을 업계 2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번 BHC 인수에는 MBK파트너스 특수상황펀드와 로하틴그룹 코리아에서 창업한 집단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인수 금융은 NH투자증권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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